아시아계 미국인에서는 인구의 10% 이상에서 당뇨병을 진단받는데 이는 미국에 사는 백인들에 비해서 그 빈도가 더 높다. 그 이유는 높은 열량을 내는 흰쌀을 주식으로 하는 음식습관과 자동차에 의존하는 생활습관이 그 이유라고 할 수 있다. 또 백인들에 비해서 선천적으로 많은 내장지방의 축적이 당뇨병과 같은 대사 증후군에 직접적인 원인이 되기 때문이다. 따라서 한국인이 당뇨에 걸리지 않기 위해서는 흰쌀 위주의 음식습관에서 탈피하고 평소에 꾸준한 운동을 하는 것이 중요하다.
성인형 당뇨병(제2형 당뇨)은 나이가 들면서 그 빈도가 증가하고 이로 인한 합병증이 나타나는데 당뇨병성 신장질환, 망막증, 신경계통 및 심혈관 질환이 대표적인 합병증이다. 이들 합병증은 당뇨에 오랫동안 노출 되었을 때 나타나기 때문에 노력해서 당지수를 적정하게 유지하면 예방할 수 도 있다. 영국(UKPDS)과 일본(Kumamoto study)에서 실시한 대규모 연구에 따르면 3개월 당지수를 7% 이하로 낮추면 당뇨로 인한 합병증의 현저한 예방효과를 볼 수 있다고 한다.
당뇨병 치료의 일차 목표는 합병증의 예방인데 기본적으로 식사와 운동은 기본이고 약물치료를 병행해서 가능한 만큼 혈당치를 낮추는 것이 중요하다.
식사 조절은 당뇨치료에서 중요한 부분인데 열량이 낮은 음식을 섭취하려는 노력이 필요하고 흰쌀이나 흰빵과 같은 정제된 음식은 되도록 피하는 것이 좋다. 또 과일이나 신선한 야채를 하루에 5접시 이상 먹도록 하고 고구마나 감자와 같은 전분질이 높은 야채의 섭취는 줄이는 것이 좋다.
보리빵이나 보리쌀, 잡곡과 같은 정제되지 않은 곡류를 주로 먹고 섬유질은 쉽게 배가 불러지기 때문에 하루에 15-30그램 이상 섭취한다. 또 쇠고기 섭취는 줄이고 닭 껍질은 벗겨내고 먹는 것이 좋다. 유제품을 먹을 때는 지방이 낮은 우유나 요구르트를 먹고 아이스크림이나 콜라와 같은 칼로리가 높은 스낵을 피해야 한다. 음식을 할 때는 버터나 마가린보다는 올리브 오일을 쓰고 하루에 지방섭취는 전체 칼로리의 30%를 넘지 않도록 한다.
운동은 말초 기관에서의 인슐린 효과를 극대화 시켜주기 때문에 당뇨병 치료에 중요하다. 운동은 걷는 운동이나 가벼운 맨손체조도 도움이 되며 하루에 3-4회 나누어 하더라도 효과가 있다. 일주일에 5일 정도 하루 30분 정도 운동하도록 한다.
당뇨병 진단을 받고 나면 음식 조절, 운동과 정기적인 병원 방문, 시간에 맞추어 당뇨약을 복용하고 규칙적으로 혈당을 측정해야 하는 등 갑작스런 생활의 변화로 인해서 심리적인 스트레스도 많을수 있다. 또 혈당치가 높으면 지나치게 스트레스를 받거나 우울해질 수도 있다. 생활 습관은 하루 아침에 바뀔수 없기 때문에 꾸준히 노력하면서 전문가의 도움을 받는 것이 중요하다. (계속)
이영직<내과전문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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