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주 카리타스 복지재단이 인도네시아의 오지 섬 플로레스 빈민 돕기를 전개한다.
복지재단은 이를 위해 11~12월 두 달간 ‘사랑의 저금통’ 캠페인을 전개, 모금된 전액을 플로레스 주민들의 자활을 위한 성금으로 전달키로 했다. 현재 워싱턴 지역 1백여 한인업소에는 복지재단에서 배부한 ‘사랑의 저금통’이 비치돼 월 평균 700여달러가 모금되고 있다. 복지재단에서는 저금통 성금 외에 내달 개강하는 제 4기 라인댄스 강좌 수익금, 비상 구호기금 중 일부를 더해 인도네시아로 보낼 예정이다.
버지니아한인천주교회 주임신부이자 복지재단 이사장인 곽호인 신부는 “플로렌스 섬 사람들은 병아리와 돼지 사육, 커피 농사에 종사하며 열악한 삶을 살고 있다”며 “전기와 식수 공급이 원만치 않아 특히 갈수기에는 마실 물이 부족, 주민들이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말했다.
곽 신부는 “주민의 자활을 위한 지하수를 뽑아 올리는 펌프 시설, 병아리 부화장 등 농업기술 전수 등의 지원이 절실하다”고 덧붙였다.
곽 신부는 지난 92년 파푸아뉴기니 방문 중 인도네시아 출신 사제를 만나 플로레스 섬과 인연을 맺게 됐다. 이후 94년 지진으로 무너진 성당 재건 후원 등에 나서며 이들을 도울 방법을 지속적으로 모색해 왔다.
95년부터 2006년까지 몇 차례 현지를 방문한 곽 신부에 따르면 대부분의 주민들이 화전을 일구며 사는 열대 밀림의 이 섬은 60년대~70년대 한국의 농촌수준으로 낙후돼 있다.
곽 신부는 “그곳을 한 번 다녀오면 우리가 얼마나 많은 것을 가지고 있는지, 얼마나 풍요로움 속에서 사는지 깨닫게 되고 미안한 마음, 고마운 마음, 남을 돕고 싶은 마음, 열심히 잘 살아야겠다는 겸손함을 갖게 된다”고 말했다.
곽 신부는 “6.25 전쟁이후 경제적으로 피폐해진 우리나라도 독일 등 국제 카리타스의 도움을 많이 받아 영농기술 등을 도입, 자립이 가능했다”며 “우리가 받았던 사랑을 더 어려운 이웃을 위해 나눠 주는 아름다운 마음이 확산되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복지재단의 김 데레사 회장은 “2년 전부터 고국의 불우이웃 돕기에서 한 발짝 더 나아가 파푸아 뉴기니, 네팔, 이탈리아 선교회, 잠비아 등으로 돕는 대상을 확대했다”면서 “지구촌 한 가족이라는 의미에서 불우 이웃을 돕는 일에 많은 관심과 참여를 바란다”고 밝혔다.
문의(703)675-9681.
<정영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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