봉영식 아메리칸대 국제정치학교수 전망
’한반도 평화’강연회...“8월 이전 정상화” 이견도
제 2차 남북정상회담 이후 북미관계가 호전되고 있는 가운데 북핵 협상의 지루한 공방전으로 북미간 국교정상화는 어렵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봉영식 아메리칸대 국제정치학 교수는 28일 오후 한미과학재단에서 열린 ‘북미관계 미래와 한반도 평화’ 강연회에서 “북미간 상호 오해와 불신으로 북미국교정상화라는 최종단계에서 핵 협상은 큰 진전이 없는 지루한 공방전이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봉 교수는 “6자 회담을 통해 미국이 북핵 문제에 있어 나름대로의 성과는 얻을 수 있으나 최종단계에서 미국은 북한의 핵 포기를 요구할 것이고, 북한은 체제유지를 위해 핵을 완전히 포기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국 국내정치변화와 북핵과의 연계와 관련, 봉 교수는 “오는 12월 19일 대선을 통해 한국에 어떤 인물이 대통령이 되더라도 대북정책에 있어 큰 변화는 없을 것”이라면서 “한반도내 전쟁방지라는 큰 틀 내에서 보수·진보 모두 북핵문제는 평화적으로 해결돼야 한다는데 입장을 같이 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미국 국내정치변화와 관련, 봉 교수는 “내년 대선에 민주당이 정권을 잡으면 북한에 대한 보다 강경정책을 고수할 가능성이 높다”면서 “그 이유로 민주당은 4년 전 존 케리 민주당 대선 후보가 부시 현 대통령과의 후보자 토론에서 북미양자 회담을 언급했다가 토론에서는 이겼으나 지지율은 떨어졌다는 것을 잘 알고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봉 교수의 발언에 대해 토론자로 참석한 김진호 경향신문 특파원과 이재수 6.15 공동선언 실천미국위원회 사무국장은 상반된 의견을 내놓았다.
북한을 10여 차례 방문한 바 있는 김진호 특파원은 “미국은 북핵문제가 100% 해결되지 않더라도 북핵 위기관리 능력이 갖춰지는 선에서 북핵문제를 매듭짓고 국교정상화를 할 것”이라면서 “미국은 완전한 북핵폐기와 인권문제 등을 들어 대사 대신 부대사를 파견하는 등의 방법을 선택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재수 6.15 공동선언실천 미국위원회 사무국장은 BDA(방코델타아시아) 해결 등 최근의 미국의 대북정책 변화를 예로 들며 “미국은 중국을 견제하는 것이 자국의 이익에 부합될 것이라고 판단, 북미국교정상화를 할 것”이라면서 “그 시기는 중국 올림픽이 열리는 8월 이전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미주한인봉사단의 홍일표 박사는 한국민이 북한주민을 보는 의식에 대해 소개하며 한반도통일 해결과제로 들었다.
이날 강연회는 6.15 공동선언 실천 워싱턴위원회, 미주한인봉사단, 미주동포전국협회, 좋은 벗들 미지부가 개최하고 PNP 포럼이 후원했다.
<이창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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