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지노.인터넷 도박외 업소문 닫운후 판 벌이기도
가정문제연구소 상담전화 폭증
극심한 불경기로 인해 생활고에 쪼들리는 한인들이 갈수록 도박에 빠져들고 있다.
이래저래 지출이 많아지는 연말을 앞두고 주머니 사정이 어려워지자 한방에 대박을 노리는 헛된 꿈의 유혹을 뿌리치지가 쉽지 않기 때문이다.
한인 도박중독자들을 치료하는 ‘단도박’ 모임을 오랜 기간 이끌어 온 가정문제연구소의 레지나 김 소장은 “19년간 상담을 해왔지만 요즘처럼 도박과 관련한 상담전화가 많이 걸려온 적이 없었다”며 혀를 내둘렀다.
연구소에는 지난 11월부터 하루 평균 2~3건의 도박 중독 상담이 매일 의뢰되고 있는 실정이다. 지난 2000년부터 2006년까지 7년간 마약, 알콜, 도박을 모두 합쳐 연평균 153건의 상담건수가 연구소에 접수된 것과 비교하면 최근 한 달 반 동안 도박 관련 상담만 거의 일 년 평균 관련 상담건수의 절반이상이 이 기간에 집중된 셈이다.
김 소장은 “뉴저지 애틀랜틱시티나 커네티컷 폭스우드 등 뉴욕 인근 카지노를 찾는 한인들은 물론이고 요즘은 인터넷 도박에 중독된 청소년과 성인들도 눈에 띄게 늘었다”며 “특히 영업이 끝난 뒤 업소 문을 닫아 놓고 도박판을 벌이는 경우도 상당수에 이르는 것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업소에서 벌어지는 도박판은 하우스 도박과 같은 형식으로 운영되는 것으로 내부 고발자가 나오지 않는 이상 경찰의 수사망에 걸려들기 쉽지 않아 음지에서 계속해서 뿌리를 키워가고 있다는 지적이다.
도박은 생활고에 지쳐 정신적인 도피처를 찾으려는 심리적인 요인과 ‘혹시나~’하는 기대감에서 비롯된 유혹의 끈을 놓지 못하기 때문에 하면 할수록 빨려 들어가는 늪지와도 같다. 전문가들은 도박은 중독의 특성상 스스로 끊기가 쉽지 않은 만큼 가족이나 조력자의 도움을 얻
어 단계별로 치료해 나가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조언한다.
특히 여럿이 함께 어울리며 즐길 수 있는 클럽활동이나 운동 또는 자원봉사나 종교 활동 등 건전한 일에 몰두하는 방법으로 도박의 유혹을 떨쳐내는 것이 도움이 된다고 관계자들은 조언하고 있다. 가정문제연구소 단도박 모임 문의: 718-321-2400
<이정은 기자> juliannelee@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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