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트 롬니 전 매사추세츠 주지사가 불법체류자를 고용한 페인트 도장 회사를 시켜 자신의 저택을 페인트칠 한 이유로 구설수에 오르고 있다. 공화당 소속으로 대통령 후보 자리에 도전하고 있는 롬니 전 주지사는 지난여름, 벨몬트에 있는 자신의 저택을 피버디에 소재한 올림픽 페인팅 앤드 루핑 회사를 고용해 새로 페인트칠을 맡겼었다. 그런데 문제는 이 회사가 하도급을 준 업체가 서류미비 노동자들을 도장공으로 채용해 일을 시키던 회사였던 것이다.
이 올림픽 페인팅 회사는 지난 2005년도에도 노조 소속 건설노동자들이 아닌 불법 체류 노동자들을 고용한 회사를 하도급 형식으로 고용해 매사추세츠 검찰 당국에 의해 조사 대상에 포함되었던 회사였던 것으로 밝혀졌다. 언론에 의해 크게 노출되었던 이 사건 당시, 건설 노동조합의 리더들은 이 회사가 세금과 다른 부대비용이 들지 않는 서류미비 노동자들을 채용해 여기에서 얻어지는 인건비에서의 잇점으로 시장 질서를 흐리고 있었다고 비난했던 바 있던 회사였다.
올림픽 페인팅 회사의 조지 바실리데스 대표는 보스턴 글로브 지와의 인터뷰에서 회사가 롬니의 집에 보낸 도장공들은 모두가 합법적인 노동자들이며 결코 하도급 회사 소속의 불법 이민자들이 아니라고 항변했다. 그는 대통령이 될 수도 있는 롬니의 집을 맡았다는 것은 자신의 회사의 명성을 높이는 데 도움이 되는 일인데 왜 거기에 불법 노동자들을 보냈겠느냐며 반문했다.
바실리데스 대표는 지난 1998년, 종업원에 대한 임금 착취와 2중 장부 소지 등의 혐의에 대해 유죄를 인정해 집행유예 1년에 벌금 250 달러, 그리고 법정비용과 3명 종업원에 대한 보상금 4,880 달러 등을 지불한 바 있다. 미트 롬니 전 주지사는 현재 공화당 대선후보 결정전에서 줄리아니 전 뉴욕시장, 마이크 허커비 아칸소 주지사 등과 함께 경쟁하고 있는 입장인데, 이 뉴스가 전국적인 주목을 받는다면 향후 대선 후보 결정전 행보에 중대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그 이유는 그가 대선 후보로 나서면서 내놓은 공약들 가운데 중요한 이슈가 바로 불법 이민을 막겠다는 것이기 때문이다.
현재 롬니가 도장 회사를 결정할 때, 그 회사의 종업원들이 합법적인 신분의 노동자들인지까지 알아보고 결정했는가에 대한 여부는 확인이 되지 않은 상태이다. 지난 주 롬니 측의 에릭 펀스톰 대변인은 이는 아주 질이 좋지 않은 악선전이다. 롬니 전 주지사는 콘트랙터들이 법적으로 아무런 하자가 없는 것으로 알고 있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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