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개 스쿨버스 노선 운행못해 학생들 발만 동동
680명 이상의 보스턴 공립학교 학생들이 17일 아침 오지 않는 스쿨버스를 기다리다가 결국 등교하지 못했다. 일주일 사이 두 번째 폭설이 내린 보스턴에서는 이날 아침 70명의 스쿨버스 운전사들이 출근하지 않았고 예비 인력이 투입되었으나 12개 스쿨버스 노선은 결국 운행을 하지 못해 학생들은 학교에 등교할 수 없었다.
이날 멜로즈와 알링턴 등의 타운 교육위원회는 학교 수업을 취소하고 임시 휴교했으나 보스턴 공립학교는 수업을 강행했었다. 이날 결근한 스쿨버스 운전사들은 당일 아침에 전화를 걸어 병가 또는 월차 휴가를 신청했던
것으로 밝혀졌다. 보스턴 교육위원회 당국은 자동 전화 시스템을 이용해 이날 운행이 취소된 노선에 포함된 학생들 가정에 전화로 스쿨버스 운행이 취소되었다는 사실을 통지했다. 교육위원회 측은 이날 스쿨버스의 운행 취소로 인해 결석한 학생들에 대해서는 그 책임을 묻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조나단 팔럼보 교육위원회 대변인은 출근 불가를 통보했던 운전자들이 뒤늦게 출근하기도 했으나 이때는 이미 자신의 노선 운행을 마친 운전사들이 2차와 3차 운행을 끝낸 상태였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날 스쿨버스 운전사들의 결근이 결코 사전 담합으로 이루어진 노조의 항의 파업같은 류가 아니라고 강조했으며, 폭설이 내리고 난 후, 일반적으로 볼 수 있는 경우와 같은 숫자의 운전사 결근 사고이며 이와 같은 수준의 운전사 결근은 기존 시스템 내에서 예비 인력 투입으로 해결해 왔었다고 전했다.
캐롤 존슨 보스턴 교육감은 학교에 수업이 있을 때면 우리는 3만명의 학생들을 등하교 시켜주는 스쿨버스 운전사들에게 의존해 왔었다. 오늘 아침에도 600명 이상의 운전사들이 아침 일찍부터 일할 준비를 갖추고 출근했다. 그러나 집에 머물기로 결정했던 70여명 때문에 문제가 생겼다고 말하며 불편을 겪은 학생들과 학부모들에게 사과했다. 이들 운전기사들은 보스턴 교육위원회나 보스턴 시 소속이 아니며 하청업체인 First Student Inc. 사 소속인 것으로 밝혀졌다.
보스턴 학부모들 중 스쿨버스 운행에 관해 의문이 있는 사람은 교육위원회 교통부(617-635-9520)으로 연락하면 된다. 한편 이번 폭설로 인해 보스턴에서는 로건 국제공항의 항공편들 중 3분의 1 정도가 취소되었고 승객들 중에는 공항에서 제대로 조치를 취해주지 않아 11시간까지 기다린 사람들도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박성준 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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