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역 폭력사태 확산..비상사태 다시 선포 우려
베나지르 부토 전 파키스탄 총리가 27일 테러로 피살되면서 파키스탄이 1947년 건국 이후 60년래 최악의 혼란으로 치닫고 있다.파키스탄 전역에서 부토 전 총리의 암살 소식이 알려진 뒤부터 끊임없이 발생하고 있는 폭력사태로 인해 지금까지 적어도 15명이 목숨을 잃었고 100대 이상의 자동차와 건물 수십채가 방화 피해를 입었다.
파키스탄 남부 중심 도시이자 부토 전 총리의 지지 기반인 카라치에서 시위대 수천명이 거리로 쏟아져나온 것을 비롯해 전국 주요 도시에서 소요 사태가 이어지고 있다.파키스탄 총선이 약 2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주요 야당 지도자인 베나지르 부토 전 총리(54)가 27일 테러공격으로 피살된 가운데 카라치와 페샤와르 등 곳곳에서 성난 군중이 경찰서를 습
격하고 가옥을 불태우는 등 소요사태가 확산되고 있다.
페르베즈 무샤라프 파키스탄 대통령은 부토 전총리 암살 직후 긴급회의를 열어 테러행위를 비난하고 수습책을 마련하는 한편 국민들에게 진정을 호소했으나 소요 사태는 악화 조짐을 보이고 있다.
현재 부토가 거주하고 있는 남부 신드주 주도 카라치에서는 부토 암살에 분노한 군중들이 경찰에게 총을 쏴 4명이 부상했으며 한 마을에서는 방화로 가옥 20여 채가 불에 탔다고 경찰과 목격자들이 전했다.부토 암살에 항의해 가두시위에 나선 수 천 명의 군중들은 총을 쏘고 돌을 던지기도 했으며, 최소한 3곳의 은행과 관공서, 우체국 각각 한 곳이 방화로 불탔다.
시위대는 타이어를 불태우고 간선도로를 점거, 곳곳에서 극심한 교통체증이 빚어졌으며 대다수 상인들이 부토 서거를 애도하며 가게 문을 닫았다.
사태가 악화되자 무샤라프 대통령은 이날 무하마드 미안 숨로 과도정부 총리 등을 소집해 고위 각료회의를 주재하고 사흘간의 애도기간을 선포하는 한편, 파키스탄 보안군에 ‘적색경보’를 발령했다.
또 무샤라프 대통령은 회의 직후 국영방송에 직접 출연해 국민에게 시위 자제를 요청하기도 했다.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