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명이 100달러씩 모은 사랑의 그랜드 피아노가 한인 노인환자들에게 아름다운 선율로 위로의 선물을 전하게 된다.
각박한 세상 속에서 한인들끼리라도 서로 사랑하며 살아가자는 뜻을 하나로 모아 최근 발족한 ‘우리 사랑회’가 첫 공식사업의 하나로 100명의 회원들로부터 100달러씩 기부를 받아 1만 달러 상당의 그랜드 피아노를 구입, 최근 플러싱 우리 종합병원에 기증했다.
병원 지하 강당에 놓여 있는 그랜드 피아노는 이달 29일 오후 4시 강당에서 열리는 헌납음악회를 통해 병원에 영구 기증되며 앞으로 환자들의 고통과 시름을 덜어주는 사명을 감당하게 된다. ‘우리 사랑회’는 오른손이 하는 일을 왼손이 모르게 하라는 성경처럼 자신들의 이름을 언론에 요란스럽게 알리고 싶지 않다며 극구 인터뷰를 사양했다.
우리 사랑회의 한 관계자는 “예전에 병원 강당에 피아노가 있었을 때에는 연습할 장소가 없어 헤매던 소규모 합창단이나 음악인들이 모여 연습도 하는 사랑방 역할을 했는데 어느 날 갑자기 피아노가 사라졌다”며 “노인환자들이 주로 찾는 우리종합병원에 앞으로 환자의 시름보다는 아름다운 음악이 가득하길 바라는 마음 뿐”이라고 밝혔다.
100명이 100달러씩 1만 달러를 모금하는데 걸린 시간은 불과 보름 정도. 우리 사랑회는 “한인들은 단합이 힘들다고 하는데 한 사람이 1만 달러를 내는 것 보다 100달러씩 100명이 동참했다는 것만으로도 앞으로 한인사회가 단결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것이라 생각한다”며 뿌듯함을 전했다.
병원 강당은 200여명이 들어갈 수 있는 아담한 공간으로 플러싱 다운타운(35-11 Farrington Street)에 위치하고 있다. 29일 오후 4시 음악회에는 정상급 음악인 30여명이 출연할 예정이며 입장은 무료다. ▲문의: 917-532-2908
<이정은 기자> juliannelee@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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