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인 고객들이 지난달 말 문을 연 H마트 다이아몬드바매장에서 장을 보고 있다.
치열한 ‘영토전쟁’ 계속
새해에도 시티·프레시아 오픈 30여개 각축
올해는 한인 마켓들의 영토 확장 경쟁이 뜨거운 한해였다. 이에 따라 한 지역에서 특정한 한인 마켓이 독주를 누리던 시대는 끝났다.
특히 한인 마켓들은 앞으로도 장소만 있으면 매장을 내겠다는 입장을 밝혀 향후 마켓들의 세 불리기 경쟁은 점입가경의 상황을 맞이할 전망이다.
지난달 20일 시온마켓 어바인매장, 30일 H마트 다이아몬드바매장이 문을 열었다. 이어 지난 13일 한남체인 랜초쿠카몽가매장이 개점하는 등 한인마켓 LA외곽 매장들의 개장이 러시를 이뤘다.
전국 최대 한인 마켓 H마트 다이아몬드바매장 개점으로 한인 마켓업계는 비상이 걸렸다. 이는 동부지역에 본부를 둔 H마트가 서부지역 공략에 포문을 여는 것을 의미하기 때문이다.
다이아몬드바매장은 다이아몬드바 컨트리힐스다운센터 내 위치해 있다. H마트의 미국 내 22번째 매장으로 매장 넓이가 5만스퀘어피트에 달한다. H마트는 내년 2월 어바인매장도 오픈한다.
이들 매장과 함께 구 동대문시장 자리에 들어서는 도레미마켓 LA한인타운매장도 가까운 시일 내 개장을 목표로 마무리 공사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현재 신축중인 에퀴터블시티플라자 샤핑몰에 새로운 한인 마켓 시티마켓이 입주하며 프레시아마켓은 가든그로브 비치길에 ‘푸드 4 레스’ 자리를 임대, 내년 3월 매장을 오픈하기로 했다.
현재 남가주에는 한인 마켓들이 총 25개의 매장을 운영하고 있으며 내년 초에는 매장이 30개를 넘어서게 된다.
시티마켓의 개점은 한인 마켓업계가 중형, 대형에서 샤핑몰 마켓시대로 발전해 나가고 있음을 보여준다.
이처럼 마켓들이 매장 개점 경쟁을 벌이는 것은 한인사회가 LA를 벗어나 폭넓게 성장하고 있기 때문이며 마켓들이 튼튼한 자본력을 확보하고 있는 것도 또 다른 이유로 풀이된다.
식품업계는 “아직까지 어느 한인 마켓도 재정적으로 흔들리는 조짐은 없다”며 “마켓들이 균등하게 커가는 것이 소비자뿐만 아니라 식품공급업체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다”고 설명했다.
업계는 한인 마켓 LA외곽 매장 개점은 소비자들의 입장에서 선택의 폭이 넓어졌다는 점에서 바람직하다고 강조했다.
한편 LA를 포함해 남가주 한인마켓들의 연 전체 매출액은 4억~5억달러에 달할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황동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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