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크놀로지 이용, 미생물의 번식 막아
연말연시를 맞아 가정용품 제조업체들이 베이큠에서부터 타올에 이르기까지 일제히 항균, 살균제품을 출시하고 있어 화제다. 미생물과 균은 집에서 우리와 함께 거주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닌데 요즘 제조업체들은 테크놀로지를 이용, 이들 미생물의 번식을 막거나 파괴하는 물질을 가정용품에 속속 도입하고 있다.
월풀사는 최근 새 듀엣 스트림 세탁기를 출시했는데 광고문에서 “블리치를 사용하지 않고도 살균이 가능한 신종 세탁기”라고 외치고 있다. 비셀사는 250달러짜리 ‘헬시 홈 베이큠’을 선보이고 있는데 균을 죽이는 마이크로밴(Microban)을 뿜어낸다고 설명하며 “할러데이 손님이 불청객인 균을 몰고 와도 이젠 걱정할 필요가 없다”고 발표했다. 또 15달러짜리 ‘실버클린24’스프레이는 박테리아와 바이러스, 곰팡이의 서식과 번창을 막아준다고 알려지면서 불티나게 팔리고 있다. 연말연시 방문객이 많은 계절이라 주택소유주들은 이 스프레이로 문 손잡이에서부터 부엌 카운터 탑까지 뿌리면서 “그래도 좀 안심이 된다”고 말한다. 플로리다 템파의 제너럴병원의 전염병과 국제의학담당 국장인 존 시노트는 인간의 질병에 관여하는 병균은 3,000여개로 알려져 있다고 말한다. 그렇다고 하더라도 과학자들은 균의 99.9%는 인류에게 무해하며 오히려 덕이 되는 균도 있다는 것. 따라서 지나치게 살균을 하면 더 강성인 수퍼균이 생길 염려가 있다며 제조업체들의 항균제품 출시경쟁에 쐐기를 박고 있다.
그러나 미국에서는 작년에만도 항박테리아 제품으로 식품을 제외한 제품이 170개나 새로 등록됐으며 올해는 그보다 더 많은 200개나 출시된 상태이다. 이들 중에는 러버메이드사에서 내놓은 하이체어가 있는데 이는 트라이클로잔(Triclosan)으로 처리되어 있다. 이 물질은 미생물의 세포조직을 파괴하고 호흡기를 방해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또 시트, 타올, 벼갯잇 등을 산화구리로 처리해 균의 확산을 막는 방법도 사용되고 있으며 은이온, 스팀, 자외선도 살균에 이용되고 있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이들은 지속적으로 사용해야 효과가 있으며 스팀은 직접 쏘여야 하지만 자외선은 눈과 피부에 직접 쏘이면 해를 입는 등 일반 소비자의 주의가 요구된다고 당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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