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일부터 나흘간의 일정으로 개막된 ‘2008 소비자가전쇼’의 샤프전자 부스 앞에서 해외 바이어들과 업계 관계자들이 제품을 관람하고 있다.
소비자 가전쇼 개막
삼성·LG등 2,700개 참가
올해로 42회째를 맞은 ‘2008 소비자 가전쇼’(CES)가 7일 화려한 막을 올렸다.
CES 참가 업체는 전세계 140개국에서 2,700여개에 달하며 참가 바이어는 약 14만명에 이를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오는 10일까지 열리는 ‘2008 CES’의 주제는 ‘테크놀러지의 예술’(The Art of Technology)로 기술뿐 아니라 디자인 등 예술적 특성까지 있어야 함을 강조했다.
이번 행사의 기조연설에 나선 마이크로소프트 빌 게이츠 회장은 사람과 세계를 ‘통합’하고 ‘연결’해주는 디지털 세상의 비전을 제시했다. 빌 게이츠 회장은 “지난 10년간의 디지털시대는 놀라울 정도로 성공적이었다”는 말로 운을 뗀 뒤 “앞으로 10년 동안 우리들의 쾌속 성장을 막을 수 있는 것은 없다”며 디지털 혁명을 역설했다.
이번 CES에 한국은 삼성과 LG 등 대형 기업을 비롯해 코트라 주관으로 69개 중소업체가 참가해 최첨단 신기술이 접목된 제품들을 선보였다.
450여 제품을 출품하는 등 최대 규모로 참가한 삼성전자는 ‘상상이 현실로 되는 세계로의 초대’라는 슬로건을 내걸고, ‘보르도 LCD TV’에 이은 혁신적인 디자인과 차별화된 기능의 2008년 전략 평판 TV제품들을 공개했다. 또 차세대 디스플레이인 OLED(유기발광다이오드)를 채용한 31인치, 14인치 TV 등을 선보였다.
LG전자는 PDP TV, LCD TV 등 첨단 디스플레이와 홈시어터 등 AV제품군과 함께 뷰티폰, 뮤직폰 등 최신 휴대폰을 대거 출품했다. 또한 하이엔드 오디오의 ‘살아있는 전설’로 꼽히는 마크 레빈슨이 직접 튜닝한 HD급 홈시어터 시스템도 선보였다.
팹리스 반도체 회사인 ‘코아로직’은 핸드셋 솔루션 기술뿐만 아니라 컨수머 기기에 적용할 다양한 종류의 칩 솔루션을 공개했다.
또, 한국 중소기업 ‘엠트레이스’사는 개인용 전자기기 분야에서 휴대용 전자액자 신제품을 출품해 2년 연속 최우수제품에 선정되기도 했다. KOTRA LA 무역관 김상철 관장은 “69개사가 참가한 이번 한국관을 통해 본격적인 한미FTA 시대 개막을 대비해 한국 중소 전자제품 업체들이 미국 시장 진출을 확대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진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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