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분도용 피해 시 경찰 리포트를 신속하게 발급받기 위해서는 반드시 경찰서 방문 시 3대 신용 평가 기관인 트랜스유니온(TransUnion)과 에큐팩스(Equifax), 엑스페리안(Experian) 중 2개 이상 기관에서 발급받은 크레딧 리포트를 지참해야 한다.

뉴욕시경(NYPD)은 피해자의 정확한 피해 범위 확인을 위해 크레딧 리포트를 제출하지 않을 시 경찰 리포트를 발급하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한인 밀집 지역인 플러싱에 위치한 109 경찰서의 경우 지난 6일을 기준으로 지난 28일 동안 신분도용을 포함한 총 63건의 절도사건이 발생했으며 이 중 한인 피해 비중은 전체의 약 20% 정도다.그러나 대부분의 신분도용 피해 한인들이 2곳 이상의 신용 평가 기관으로부터 크레딧 리포트를 발급받아 제출해야 하는 규정을 몰라, 경찰 리포트를 바로 발급받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109 경찰서 한인 대민담당 연락관 샘 이 경관은 8일 “매주 2~3명 정도의 한인들이 신분도용 피해를 당해 경찰서를 방문한 뒤 서류 미비로 경찰 리포트를 바로 발급받지 못하고 발걸음을 돌려야 했다”며 “신분도용 피해는 자신이 모르는 사이에 또 다른 피해가 연속적으로 발생할
수 있기 때문에 반드시 신용 평가 기관으로부터 크레딧 리포트를 발급받고 신용 사기 위험을 알려야 한다”고 조언했다.

한편 신분도용 피해 중 신용 카드 문제가 아닌 은행 계좌 신설이나 불법 인출의 경우 크레딧 리포트가 아닌 은행 거래 내역서를 제출해야 한다.

<윤재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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