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환경주의자 여성 주 하원의원 법안 상정 채비
종이, 천 등으로 대체…과태료 500달러 예정
수퍼마켓이나 그로서리에서 비닐 백(플라스틱 백) 사용을 금지시키려는 법안이 워싱턴 주의회에 상정될 것으로 보여 관심이 일고 있다.
매릴린 체이스(민주·쇼어라인) 하원의원은 환경오염의 주범인 비닐 백을 재활용 종이로 만든 봉투나 0.09인치 이상 두께의 복합 플라스틱 또는 직물소재로 제작된 백으로 대체하도록 하는 법안을 제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하원 법사위원회는 공청회를 거쳐 체이스 의원의 법안을 상정할 지 여부를 결정하게 된다.
체이스 의원은 비닐 백 사용금지법안이 통과되면 업체에 세금감면 혜택을 주되 위반 업체에는 500달러의 과태료를 물리는 것이 법안의 핵심이라고 밝혔다.
그녀는 또, 생수용기로 사용되는 폴리에틸렌(PE)이나 폴리에스테르(PET)의 사용도 금지하는 법안을 함께 제출할 예정이어서 적지 않은 파장이 일 것으로 예상된다.
환경보호론자들은 플라스틱 제품들이 토지나 해양오염을 일으켜 지구 온난화를 가속화 시키며 이를 제거하기 위해 쓸데없는 에너지가 낭비되고 있다며 이의 전면사용 금지를 계속 주장해오고 있다.
전 세계를 통틀어 매년 1천억개의 비닐봉지가 버려지고 있지만 이중 고작 5.2%만이 재활용되고 있다.
체이스 의원은 지난해 미국에서는 처음으로 비닐 백 사용금지법을 시행한 샌프란시스코에 이어 워싱턴주가 ‘환경을 생각하는 청정지역’으로 거듭나야 한다고 주장했다.
비닐 백 퇴출운동은 유럽에서 더 활발하다. 프랑스의 대형 수퍼마켓 체인들은 자발적으로 이 운동에 동참하고 있으며 독일에선 재활용 비용을 부담하는 소비자에게만 비닐 백을 제공하고 있다. 2003년부터 부가료를 물리고 있는 아일랜드에서도 비닐 백 사용율이 급격히 하락하고 있다.
퓨짓 사운드 일부 업체들도 이미 자발적으로 비닐 백을 사용하지 않고 있다. 대표적인 유기농 판매업체인 PCC 내추럴 마켓은 지난 10월1일 스노호미시 점을 오픈하며 비닐 백 사용금지를 천명했다. 오리건에 본사를 두고 켄트와 페더럴웨이에 매장을 운영 중인 ‘WinCo푸드’ 도 ‘종이 백 사용의 날’을 지정해 소비자들로 하여금 비닐 백을 사용하지 않도록 유도하고 있다.
하지만 대다수 그로서리 업체들은 체이스 의원의 아이디어에 부정적이다.
QFC, 세이프웨이 등 대형 슈퍼마켓 체인이 가입된 서북미 그로서리 연합회의 조 길리맨 회장은 “업소만 규제하는 것은 형평성에서 어긋난다” 주장했다.
길리맨은 적지 않은 고객들이 운반이 간편한 비닐 백을 원하고 있어 서비스 차원에서 이를 제공하지 않을 수 없다고 덧붙였다.
그는 각 마켓 체인점들이 고객들에게 사용한 비닐 백을 다시 가져오도록 유도하는 등 나름대로 환경보호운동을 실천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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