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반적 저조전망속 “주가에 영향” 신중
한인은행들이 2007년 실적 발표를 앞두고 분주한 가운데 4분기 실적도 전반적으로 저조할 것이란 전망이 우세하다.
이에 따라 대부분의 한인은행들이 예년에 비해 경영실적 발표를 늦추는 등 발표 시기를 놓고 은행간 눈치작전도 치열하다.
상장은행의 경우 나라은행이 오는 29일, 윌셔, 중앙은행이 오는 31일 실적 발표를 하겠다고 각각 공시했지만 한미은행은 아직 발표 시기를 놓고 저울질하고 있다. 한미의 경우 지난해 3분기 실적발표를 공시한 후 이를 연기, 바로 다음날 주가가 무려 23%나 하락한 경험이 있어 이번에는 실적발표 공시에 신중에 신중을 기하는 모습이다.
구체적으로 한인은행들은 지난해부터 본격적으로 시작된 부실대출의 문제점이 4분기에도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또 통상적으로 4분기 실적은 1년을 정리하는 의미에서 1~3분기동안 미뤄왔던 부실대출들을 실적에 반영하기 때문에 4분기 부실대출 역시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4분기중 소송 등에 따른 비용 부담을 처리하는 경우도 많다. 또 은행들이 4분기에도 대손충당금을 늘림에 따라 4분기 순익 수준도 크게 호전될 것으로 보이지 않는다는 예상이다.
주요 은행중에서는 한미의 지난해 순익이 2007년 순익인 4,830만달러를 능가할 수 있을지, 또 나라와 윌셔는 지난해 순익이 3,000만달러대를 얼마나 넘을지 여부가 투자자들의 관심이다. 또 중소은행중에서는 새한의 순익이 1,000만달러를 돌파할 지 등도 관심이다.
한 은행 간부는 “대다수 은행들이 4분기중 부실대출을 정리하고 이에 따른 대손충당금을 늘리고 있다”며 “특히 올해는 예년에 비해 부실대출이 대폭 증가했기 때문에 대손충당금을 1%대 이상으로 늘리는 추세”라고 말했다.
또 다른 은행간부는 “가능한 경비나 손실 부분을 최대한 반영, 올해에 새롭게 시작하는 의미에서 4분기 실적 결산은 중요하다”며 “올해 실적 결산은 그 어느때보다도 꼼꼼하게 신경을 쓰는 모습”이라고 분위기를 전했다.
<조환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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