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140억달러, 1년새 3배 증가
한국기업들이 최근 들어 잇따라 외국기업의 지분인수에 나서는 등 해외기업 투자에 대한 인식의 변화를 보이고 있다고 월스트릿 저널이 17일 밝혔다.
저널은 한국 경제계가 오랫동안 유기적 성장에 치중해 왔으며 민족주의적인 성향을 가진 정부도 지난 수년간 국내 투자를 권장해 왔지만 최근 들어 상황이 변하고 있다면서 한국투자공사(KIC)의 메릴린치 투자는 외국기업 투자에 대한 한국 기업의 입장변화를 보여주는 가장 최근의 신호라고 지적했다.
저널은 지난해 두산인프라코어가 한국기업들의 해외기업인수 사상 최대 규모인 49억달러에 잉거솔랜드 3개 사업부분을 인수했다면서 STX 조선도 에이커 야즈 지분 39.2%를 8억달러에 취득했으며 군인공제회도 영국 테임스워터의 지분을 인수했다고 소개했다.
또한 무산되기는 했지만 SK 텔레콤이 스프린트 넥스텔 인수전에 가세하는 등 최근 들어 외국기업 인수에 대한 관심이 부쩍 늘어났다고 저널은 평가했다. 지난해 11월 SK 텔레콤은 50억달러를 투자해 스프린트 넥스텔을 인수하고자 했으나 제안을 거부당한 바 있다.
저널은 톰슨 파이낸셜의 자료를 인용해 지난해 외국기업에 대한 한국기업의 투자금이 140억달러에 불과, 규모 면에서는 크지 않았지만 2006년에 비해 세배가 늘어난 점을 눈 여겨 봐야 한다면서 엄청난 현금을 쌓아놓고 있는 한국 대기업들도 담당부서를 두고 외국기업 인수 가능성을 모색하고 있다고 부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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