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산동자동차가 만든 컴팩카.
품질은 낮지만
가격경쟁 무기
미 시장 진출 공략을 노리는 중국산 자동차에 대해 뉴욕타임스(NYT)가 미숙한 홍보 능력, 세계수준과의 기술격차에도 불구하고 성공 가능성은 열려있다고 긍정적인 평가를 했다.
하지만 NYT는 현재 중국 자동차의 기술이 미국 소비자를 만족시키는 수준이 못된다고 잘라 말했다. 실제 올해 디트로이트 모터쇼에 전시된 중국 자동차중 상당수가 문과 차체 사이의 틈이 넓고, 내부에 컵 홀더 하나 없는 경우가 많았으며 대부분은 미 안전규정과 환경오염 기준을 충족시키지 못했다고 NYT는 지적했다. 대규모 국제 행사를 십분 활용하지 못한 미숙한 홍보능력도 거론했다. NYT는 중국 업체들이 모터쇼에서 보여준 전시방식은 단순하고 유행에 뒤진다며 창펑자동차가 회사 이름을 잘못 기재한 기념품을 기자에게 제공한 해프닝도 소개했다.
하지만 중국 자동차의 미 시장 성공 가능성까지 부정하지는 않았다. 일단 미 시장에서 중국 업체의 가격 경쟁력은 위협적인 수준이다. 2,500달러 짜리 타타 나노가 등장했지만 이머징 시장을 겨냥하고 출시됐기 때문에 미 시장에서 중국 자동차와 부딪힐 일도 당분간 없다.
기술 발전 속도도 빠르다. 일례로 불과 5년 전 자동차 시장에 진출한 세계 최대 2차전지 생산업체 BYD는 첨단기술을 필요로 하는 하이브리드 카를 지난 14일 선보였고 미니 테스트카도 제공해 관심을 끌고 있다.
자동차 전문 웹사이트 `에드먼즈 닷컴`의 제시 톱락 애널리스트도 “ 향후 2~3년내에는 중국 자동차들이 미국 시장에서 상당한 위협이 되지는 못할 것”이라면서도 “한국과 일본 자동차 업체들이 경험했던 것보다 훨씬 빨리 적응해 나갈 것”이라고 전망했다. 물론 중국 업계는 미국 시장에서 경쟁이 녹록지 않다는 사실을 인정하고 있다. 창펑자동차 리장신 회장은 “우리는 이미 국제 경쟁 무대로 진입했다”면서도 진출 초기 몇대나 팔 수 있냐는 질문에 “적어도 한대” 라는 농담으로 답했을 정도다.
중국의 ZX자동차는 올해 후반 미국내 150여개의 딜러를 확보해 SUV와 픽업트럭을 판매할 예정이다. 창펑자동차도 2009년부터는 미국내 공장 건설을 포함한 판매 계획을 가지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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