렉스포드 주얼리 매장에서 홍성욱 사장이 부인 글로리아 홍씨와 자리를 함께하고 있다.
타민족 고객 공략에 나선지 올해로 32년째 입니다
1976년 단돈 500달러를 들고 무작정 미국행 비행기에 올라탄 홍성욱 렉스포드 주얼리 사장은 30여 년간 잡화상으로 시작해 보석사업에 이르기까지 타민족 시장만을 공략, 불경기를 이겨낸 성공한 사업가이다. 그는 미국 땅을 밟은 지 10일째 되던 날, 시차 적응도 되지 않은 상태에서 흑인이 주 고객인자메이카의 한 잡화상에서 일을 시작했다.
그곳에서 매니저로 2년간 일해 모은 8,000달러를 밑천으로 브루클린 피켓 애비뉴에 오리엔탈 기프트 샵을 시작했지만 10개월 만에 불이나 문을 닫아야 했다. 가게보험금으로 받은 2만 달러를 가지고 홍 사장은 업스테이트 유티카에 잡화상을 열고 한켠에 10K, 14K 등 중저가 가치 보석류를 판매하기 시작했다. 그러나 3년째 되던 때 권총강도를 당하고 만다.
우여곡절 끝에 1983년 홍 사장은 맨하탄 42가와 5 애비뉴 접경지역에 ‘힐 탑’이란 이름으로 첫 번째 전문 보석상의 문을 열었다. 당시 500스퀘어피트 매장에 5,000달러 정도의 비싼 렌트로 시작, 처음 1년은 현상유지하기에 급급했었다고. 렌트가 월 300달러 정도였던 유티카 매장에 비해 10배 이상 비싸지다 보니 그만큼 힘들었던 것.
처음에는 어떤 디자인의 보석이 잘 나가는지 몰라 애를 먹었다는 그는 그저 ‘한번 매장에 발을 들인 사람은 꼭 다시 찾게 하겠다’는 오기로 고객 서비스에 최선을 다했다. 손님이 어떤 물건을 찾는 다고 말하면 ‘언제 다시 오라’고 하고 그 디자인의 보석을 반드시 구해놓는 식으로 신용을 쌓아갔다. 하루에도 몇 번씩 맨하탄 47가 보석 도매상에 뛰어갔을 정도였다는 홍 사장은 그렇게 6개월 고생하고 나니까 그 뒤부터 서서히 좋아지더라고.
42가의 ‘힐 탑’ 보석상은 그 후 10년간 그 자리를 굳건히 지켜냈다. 10년쯤 되니까 렌트가 1만2,000달러로 뛰더군요라고 입을 떼는 그는 맨하탄 42가에서 사업하면서 마이클 타이슨 같은 유명인도 만나고 나름대로 보람도 있었지만 권총강도를 당해 10년만에 사업체를 정리해야 했다. 10명의 떼강도에게 10만달러의 손해를 입고도 그는 오뚜기처럼 일어섰다. 15년간 자리잡았던 맨하탄을 떠나 1998년 롱아일랜드 뉴하이드 팍에 오픈한 것이 현재의 렉스포드 주얼리 매장이다.
타민족 고객으로부터 신용을 쌓는 홍사장의 비결 아닌 비결은 바로 ‘정직’. 타민족은 고가의 상품을 만지는 외국인을 쉽게 믿지 않는다는 그는 이어 정직하게 물건을 팔지 않으면 타민족 손님을 단골로 만들기 힘들다고 말했다.▲문의:516-437-616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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