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정보기관 전문가가 FBI의 역사를 균형 있는 시각으로 그렸다. FBI의 역사와 활동상을 통해 미국사회의 보수적이고 인종주의적인 성향을 진단해 본 책이다. 저자는 FBI가 1908년 수사국으로 이름을 갖춘 후 노골적으로 인종 편견을 드러내 정의와 민주적 가치를 숭상하는 원래 성격에서 이탈했다고 정의한다. 1919년부터 FBI는 흑인뿐만 아니라 백인들의 성별, 생활방식, 성적 선호도, 정치적 입장 등 온갖 이유를 들여 시민들을 차별하는 ‘게슈타포’의 성격을 띠었다. 저자는 FBI의 해외활동이 금지되고 CIA가 설립되자 두 기관 간에 경쟁의식이 커져 국가안보를 위협했다고 지적한다. (로드리 제프리스-존스 지음, 정연희 옮김, 휴먼앤북스, 424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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