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침체로 인해 문을 닫거나 영업을 축소하는 사업체가 늘면서 한인타운 오피스 공실률도 높아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부동산 침체로 세입자 빠지며 10~20%대로
서브리스 늘고
일부 야반도주도
미드윌셔 한 오피스건물에 입주해있던 한인 무역회사는 최근 사업부진으로 문을 닫으면서 회사 대표는 잠적했다. 2년 남은 리스기간 동안의 렌트 3만6,000달러를 부담할 수 없게 되자 사실상 야반도주한 것이다. 미드윌셔 오피스 건물에 입주해 있던 한인 부동산회사도 지난달 문을 닫으면서 월세 조건으로 서브 테넌트를 구했지만 이 테넌트마저 이달 말이면 나갈 예정이어서 새로운 서브 테넌트를 찾아야 한다.
경기 침체의 여파로 제이미슨 프라퍼티스(대표 데이빗 리)가 대부분의 건물을 소유하고 있는 한인타운 윌셔가 오피스 공실률도 최근 들어 급격히 높아지고 있다.
한인 부동산 업계에 따르면 지난 수년간 LA지역 오피스 공실률보다 낮은 수준을 유지했던 미드윌셔 오피스 빌딩 공실률이 크게 증가, 최근 몇 개월 사이에는 건물에 따라 10~20%대까지 치솟은 것으로 나타났다. LA지역 오피스 빌딩 공실률인 8~9% 정도이다.
공실률이 치솟은 주요 이유로는 미드윌셔 건물의 주 세입자인 한인 부동산, 융자, 에스크로 등 부동산 관련 업체중 일부가 경기 부진으로 폐업하고 있기 때문이다. 또 여기에 무역, 소매, 도매 등의 업종에 종사하는 중소 기업들도 경기 위축으로 문을 닫는 경우가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대부분의 세입자들이 오피스를 합치거나 렌트비 부담을 줄이기 위해 적은 오피스로 이전을 추진하고 있는 실정이다.
한 부동산 회사 관계자는 “제이미슨이 공실률을 줄이기 위해 신규 세입자 또는 장기 리스를 계약하는 입주자에게 렌트를 대폭, 할인해 주는 등 테넌트 유치에 필사적”이라며 “그러나 테넌트들은 장기 리스보다는 1, 2년의 단기 리스를 선호하고 있는 추세”라고 말했다.
또 다른 부동산 회사 관계자는 “리스를 채우지 못하고 나가면서 서브리스를 주는 테넌트들이 증가하고 있다”며 “일부 테넌트는 서브리스 조차 찾지 못하고 남은 리스기간의 렌트 등 페널티를 내지 못해 잠적하는 경우도 늘고 있다”고 말했다.
<조환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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