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상 처음 2억달러 넘어
작년 14개 은행 135%나 치솟아
한인 은행권의 부실 대출이 지난 1년사이 급증한 것으로 나타나 대출 건전성에 적신호가 켜졌다.
본보가 연방예금보험공사(FDIC)의 지난해말(12월31일 현재) 14개 한인은행들의 부실대출 현황 자료를 분석한 결과 1개월이상 연체 대출과 3개월이상 무수익 여신, SBA론 등을 포함한 전체 부실대출 규모가 사상처음 2억달러대를 돌파했다. 전년동기와 비교하면 9,641만달러에서 2억2,695만달러로 1년사이 두배이상(135.4%) 증가했다.
전체적으로는 지난해 2%대를 넘지 않았던 부실률이 올해는 6%대까지 치솟아 한인 은행들의 부실 대출 문제가 심각함을 단적으로 보여주고 있다.
특히 부실대출중 3개월이상 연체되는 등 이자수익이 발생하지 않아 악성 대출로 분류되는 무수익 여신 규모는 지난해말 현재 1억4,105만달러로 전년동기 4,705만달러에 비해 3배(199.8%)나 증가했다.
또 대출 회수 가능성이 없어 손실처리(charge-off)한 규모도 6,070만달러로 전년동기 1,765만달러에 비해 244% 급증했다.
이처럼 한인은행들의 부실대출이 빠른 증가세를 보이고 것은 경기 침체와 이에 따른 부동산 경기 여파로 인해 론 페이먼트에 어려움을 겪는 한인 대출자들이 급증하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한인은행들의 부실대출 증가와 이에 따른 대손충당금 증액은 은행들의 손익 감소로 직결되고 있으며 한인은행들의 주가 하락의 주요 원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은행별로는 한미은행의 총 부실규모가 7,436만달러로 가장 많았으며 윌셔(3,766만달러), 나라(3,467만달러), 새한(1,793만달러) 순으로 나타났다. 대출(GL) 대비 총 부실규모인 부실률의 경우 퍼스트 스탠다드(6.04%), 아이비(5.39%), 미래(3.73%) 등이 가장 높았는데 퍼스트 스탠다드의 경우 부동산 대출, 아이비는 소호 SBA론의 높은 부실률에 주로 기인하고 있다.
<조환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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