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나리자 등 600여점 PDA‘한국어 서비스’시작
“이 작품은 아마도 세계에서 가장 유명한 작품일 것입니다. 라 조콩드 혹은 모나리자로도 알려져 있는 이 작품은 1503년부터 1506년까지 레오나르도 다빈치가 이탈리아의 피렌체에서 그린 그림입니다…”
세계 문화유산의 보고로 평가되는 프랑스 루브르 박물관을 방문하는 한국인 관람객들은 앞으로 국내 성우들이 한국어로 전해주는 작품 해설을 들을 수 있게 됐다.
대한항공과 루브르 박물관은 12일 루브르 박물관 강당에서 휴대용 개인정보 단말기(PDA)를 통한 ‘한국어 안내서비스’의 시작을 알리는 행사를 열고 시범 서비스를 선보였다.
행사에는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과 앙리 루아레트(Henri Loyrette) 루브르 박물관장, 조일환 주프랑스 한국대사 등 양국의 정부와 문화계 인사 등이 대거 참석했다.
이에 따라 레오나르도 다빈치의 ‘모나리자’, 미로의 ‘비너스’, 사모트라케의 ‘니케상’, 들라크루아의 ‘민중을 이끄는 자유의 여신’ 등 루브르 박물관에 소장된 600여점의 작품이 PDA 서비스를 통해 한국어로 소개된다. 한국어 작품해설은 기존의 프랑스어, 영어, 독일어, 스페인어, 이탈리아어, 일본어에 이어 7번째이다.
이로써 우리말의 국제적 위상이 크게 높아질 뿐만 아니라 연간 8만여명의 한국인 관람객들이 루브르에 전시돼 있는 다양한 작품을 더욱 깊이 있게 관람할 수 있게 됐다.
대한항공은 루브르 박물관 후원 계약에 따라 향후 6년간 루브르 박물관에 전시된 작품의 해설 규모와 범위를 확대하는 등 서비스를 점차 늘려나갈 방침인 것으로 전해졌다.
조양호 회장은 “대한항공이 후원하는 루브르 박물관의 첨단 작품안내 서비스를 계기로 우리나라 국민도 자긍심을 갖고 한국어로 해설을 들으면서 루브르를 둘러볼 수 있게 됐다”고 밝혔다.
대한항공은 루브르 박물관 후원을 시작으로 한국의 문화를 해외에 널리 알리는 한편 외국의 문화를 후원하는 활동도 더욱 활발히 펼쳐 나갈 계획이라고 조 회장은 밝혔다.
루브르 박물관이 한국어 서비스를 도입하기로 결정한 데는 지난 2006년 한불수교 120주년 기념사업의 하나로 서울 국립중앙박물관에서 열린 루브르 박물관전을 전후해 전시작품들을 성공적으로 수송한 대한항공에 대한 신뢰도 한 몫 했다는 후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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