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지방정부·공공기관으로
미국 금융가의 신용경색이 확산되면서 지방정부나 병원, 문화재단 등 공공기관까지 자금 문제로 인한 고통을 겪고 있다.
뉴욕타임스는 15일 지방정부나 공공기관이 주로 발행하는 경매 방식 채권(ARS)이 최근 채권시장의 요동으로 매수자가 나타나지 않으면서 금리가 급등, 해당 기관들이 금융비용 증가로 몸살을 앓고 있다.
ARS는 주기적으로 입찰을 통해 금리를 결정하는 장기 채권으로, 그동안 현금과 상응하는 안정적인 투자수단으로 여겨졌으나 신용경색으로 매수자들이 투자를 꺼리면서 채권값은 떨어지고 금리는 오르는 현상이 나타나고 있는 것이다.
신문에 따르면 최근 3일간 ARS 경매의 1천건 가량이 매수자가 충분치 않아 입찰에 실패했고, 이를 주선하는 은행들마저도 채권 구매를 거부했다.
ARS 시장은 3천300억달러 규모로 지방정부 등이 발행하는 총 채권 규모 중 일부에 불과하지만 금리 급등은 큰 부담으로 이어지고 있다.
뉴욕.뉴저지항만청의 경우 1억달러 규모의 ARS 금리가 1주일전에 비해 4배 수준인 20%로 뛰어올라 주간 이자비용이 전주의 8만3,600달러에서 38만9,000달러로 급증했다.
뉴욕의 메트로폴리탄박물관의 경우도 현재 ARS 이자로 15%를 내고 있다.
이렇게 금융비용이 급증하자 일부 공공기관들은 ARS를 상환하거나 고정금리 장기채권으로 전환하거나 하는 등의 대응책 마련에 들어갔다.
아메리칸 센추리 인베스트먼트의 데이비드 매케윈은 “ARS 시장에서도 신용경색이 나타나고 있다”면서 신용도가 좋은 기관들까지 큰 타격을 입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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