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무역관 코리아비즈니스센터 입주 지자체 공무원들이 한자리에 모여 협력과 경쟁을 다짐하고 있다.
FTA·무비자 등 대비… 올들어만 2곳
‘한국에서는 흩어져 있었지만, 미국에 오니 한지붕 가족이 됐죠’
한미자유무역협정(FTA) 타결과 무비자 입국 등 한미간 경제상황이 역동적으로 전개되면서, 한국 지자체들이 경제기회확대를 위한 사전 포석에서 미서부를 중심으로 연이어 무역, 통상 사무소를 개설하고 있다.
‘코리아비즈니스센터’의 기능을 대폭 확대하기로 한 LA무역관(관장 김상철)에는 올해만 2곳의 지자체 무역사무소가 새로 문을 열었다.
광주광역시는 1995년부터 통상사무소 성격은 약하지만 미주 사무소(주재관 나병춘)를 열고 있으며, 마이애미에서 1996년부터 통상사무소를 운영해 오던 부산(소장 이선배)도 2006년 코리아비즈니스센터로 자리를 옮겼다.
충남(소장 백낙흥)도 1997년부터 뉴욕에서 운영하던 무역사무실을 올해초 LA로 옮겼으며, 경남(소장 정석원)은 첫 미국 무역사무소를 올해 처음으로 LA에 개설했다. 이번주중에는 경북에서 파견되는 무역관도 도착해 사무소 개소를 준비하고, 인천도 상반기중 무역사무소 설립이 예정돼 있다. 대구에서는 무역사무소는 아니지만 ‘한국섬유마케팅센터’를 설립해 운영중이다.
무역관이 한국의 통상, 투자 대표 기관으로 각급 지자체와 불가분의 관계지만, 각지자체별로 수요는 각기 다르기 때문에 지자체들이 무역사무소 운영에 관심을 기울이게 됐다. 미국에 현지 포스트를 열어 놓음으로써, 발로 뛰며 투자유치와 현지 기업체를 대표해 통상증진에 나서게 된다. 한국도 미국처럼 중앙정부의 기능한계는 지방정부가 직접 나서 극복하게 된 것이다.
한국에서 투자유치 업무를 담당했던 백낙흥 충남 무역사무소 소장은 “현장에 나와 직접 발로 뛰면, 당장의 성과는 아니지만 유무형의 효과가 크다”고 말했다.
비용절약과 시너지효과도 지자체 무역사무소가 누릴 수 있는 혜택이다. 코리아비즈니스센터로 입주하면서 사무실 개소와 운영에 필요한 기본비용을 크게 절약할 수 있고, 지역 투자·통상업무를 전담하는 무역관 직원들과 원활한 커뮤니케이션이 가능하기 때문에 독자 사무소 운영보다 시너지효과가 크다.
‘한국과의 업무연결’, ‘투자유치’, ‘교민관련 업무’ 등 지자체의 대표사무소 기능도 겸하게 되기 때문에 파견된 직원들간의 협력과 보이지 않는 경쟁도 한지붕 생활을 하게 된 무역사무소들의 강점이다.
1월에 입국해 사무소 개소식을 준비중인 경남 무역사무소 소장은 “혼자 시작했으면 막막했을 텐데, 모든 부분에서 큰 도움을 받고 있다”고 말했다.
<배형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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