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만달러 일시불에 의보 제공
미국의 ‘빅3’자동차 메이커 포드(사진)가 올해 약 8,000명을 감원하면서 넉넉한 보상을 조건으로 퇴직 신청을 받고 있다고 뉴욕타임스가 26일 보도했다.
도요타 등 해외업체들과의 경쟁에 밀려 시장점유율이 감소하는 가운데 포드는 지난 2년간 150억달러의 손해를 냈고 조건부 해고, 조기퇴직 등을 통해 3만2,000명을 감원했다. 그러나 한때 디트로이트 지역에서 ‘잘 나가는’ 남자의 상징으로 통했던 ‘포드 배지’의 위력은 아직 유효하다. 포드는 좀 더 ‘인간적인’ 감원을 진행하고 있기 때문.
포드는 오는 3월8일을 최종시한으로 설정하고 대대적인 조건부 해고에 나섰다. 포드측은 정확한 감원 규모를 밝히지 않았으나 월스트리트의 분석가들은 약 8,000명이 목표인 것으로 추정했다.
포드는 장기 근무한 중장년 직원들에게 두둑한 퇴직금을 건네는 한편 직원 혹은 가족 전체의 대학 등록금을 지원하는 등의 획기적인 조건을 제시하고 있다. 근무 10년차의 55세 직원이 현금으로 받을 수 있는 퇴직금은 14만달러에 달하고 그 밖에도 연간학비 1만5,000달러와 의료보험을 4년간 지원받는다.
포드의 마틴 멀로이 인력담당 부국장은 “조건부 해고에 이처럼 공을 들이는 것은 사람들이 자발적으로 떠나주기를 바라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직원들이 새 인생을 찾을 수 있도록 회사 차원에 대책을 마련하고 있는 포드 역시 추가로 감원이 필요한 상황이 오면 정리해고에 들어갈 것이라고 신문은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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