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별한 재주가 있는 것도 아니고, 예술에 대한 창의력이 뛰어나지도 않았지만 앞서 가신 우리 어른들이 만들어 놓으신 길을 가만 가만 따라 걷다가 오늘에 이르렀습니다. 김봉화는 조각보와 그를 응용한 현대적인 작품을, 이성윤은 돌과 나무를 쪼아낸 전각, 판각, 솟대 작품들로 100여점 준비하고 있습니다. 어디에 있어도 야단스럽지 않고 소박한 아름다움을 간직한 우리 것을 사랑하시는 분들과의 ‘만남’을 기대합니다.”
민속예술갤러리 ‘무향거’의 김봉화·이성윤 부부가 풀러튼의 갤러리 419 베로네제(Gallery 419 Veronese)에서 초대전을 갖는다.
‘발자취를 따라서’(Following the Footsteps)란 제목으로 3월6일부터 26일까지.
무향거를 벗어난 공간에서 부부가 함께 작품전을 갖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김봉화 관장은 LA한국문화원과 포크아트 뮤지엄, 코리아타운 갤러리아 등지에서 여러 차례 전시회를 가졌지만 이성윤씨는 작년 4월 무향거에서의 ‘돌, 이름을 얻다’ 전각전시회 이후 일반에 처음 나선다.
김봉화 관장은 “그동안 오렌지카운티에 거주하는 사람들로부터 작품을 보고 싶어도 LA까지 가기가 부담스럽다는 이야기를 많이 들었다”며 “예쁜 정원을 가진 419 갤러리에서 오렌지카운티와 그 주변에 사는 친구들을 모두 만나고 싶다”고 바람을 전했다.
전시장이 카페를 겸하기 때문에 벽에 길게 걸어야하는 큰 작품보다는 작은 액자 형식의 소품 위주로 마련했다. 그래도 100점이나 되니 찬찬히 들여다보고 감탄하기에 충분할 듯 싶다.
오프닝 리셉션은 7일 오후 7시.
일요일인 9일 오후 3~5시에 작가와의 만남 시간이 있다. 차를 정성스레 우려 마시는 다도에 관해 작은 강의를 가질 예정이다.
Gallery 419 Veronese 주소와 전화번호는 419 W. Commonwealth Ave. Fullerton, CA 92832 (714)578-8265
무향거 casamuhyang.com (323)934-4992
<정숙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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