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슬로 로이터=연합뉴스) 3천500만년 전 바닷물의 온도가 크게 내려갔음을 보여주는 화석들이 발견돼 남극대륙이 지금처럼 꽁꽁 얼어 붙게 된 까닭을 알 수 있게 됐다는 연구가 나왔다.
영국과 미국 과학자들은 지올로지 최신호에 실린 연구 보고서에서 약3천500만년 전 바닷물의 온도가 2.5℃ 내려가 남극대륙에 빙상이 형성됐을 것으로 추정된다면서 이 과정을 거꾸로 이해하면 최근 온난화로 남극대륙이 녹아내릴지 여부도 알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들은 남극대륙이 녹기 시작하면 앞으로 수천년에 걸쳐 해수면이 57m 가량 솟아오르게 될 것으로 전망했다.
연구진은 한때 인도양의 일부였던 탄자니아의 뻘흙에서 발견된 깨알만한 유공충의 화석들을 통해 약3천500만년 전 지구의 공전궤도가 바뀐 직후 바닷물 온도가 내려갔음을 알 수 있었다면서 유공충의 껍질은 온도가 낮은 시기엔 마그네슘 함량이 줄어든다고 설명했다.
이들은 새 화석 증거가 고대 빙상 형성 과정을 설명하기 위해 고심하는 요즘 학자들의 기후모델을 보강해 줄 수 있을 것이라면서 이제 우리는 기후 모델의 예측에도 보다 확신을 가질 수 있게 됐다고 밝혔다.
기록에 따르면 남극대륙의 빙상이 형성된 것은 이산화탄소 농도가 현재 대기중 농도의 2배가 됐을 때였다. 이산화탄소는 과거엔 살아있는 유기물에 의해 자연적으로 생성됐고 지금은 인위적인 온실가스에 의해 대부분 생성되고 있다.
연구진은 그러나 단지 이산화탄소 농도가 두 배가 됐다고 해서 남극 빙상이 녹을 것이라고 말할 수는 없다며 남극의 거대한 얼음 덩어리들이 빙상이 녹는 것을 늦추는 자연 냉매 역할을 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들은 3천500만년 전엔 빙상이 아주 조금 밖에 없었을 것이며 5천만년 전에는 지구상 어디에도 얼음이 없었고 이산화탄소 농도는 지금보다 높았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youngn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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