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유가에 따른 개솔린값 폭등으로 한인들은 주유소에 가기가 겁난다고 말한다. <박상혁 기자
타운 한 주유소의 프리미엄 개솔린 가격은 갤런당 3달러70센트를 돌파했다. <박상혁 기자>
유가 고공행진 한인들 생활패턴도 바꿔
멀쩡한 SUV는 경차로 교체
도시락 싸는 직장인들 늘어
융자업에 종사하는 김모(40)씨는 랜초쿠카몽가 주택을 팔고 이달부터 LA 한인타운 아파트로 이사했다. 8기통 대형 SUV를 몰고 있는 김씨는 “출퇴근 왕복거리만 거의 80마일에 달하고 고객 미팅 등 운전거리가 많아 매달 개솔린 비용으로만 700~800달러를 지출했다”며 “절약하는 개솔린 비용 외에도 출퇴근 시간마다 길에서 1시간30분 이상씩 낭비하는 시간까지 없어져 상쾌한 마음으로 하루를 시작한다”고 말했다. 김씨는 8기통 SUV도 팔고 4기통 승용차를 구입할 예정이다
매일 사상 최고가를 경신하고 있는 유가와 이에 따른 남가주 지역 개솔린 값 상승, 또 최근 원자재 값 폭등과 이에 따른 물가 상승은 한인들의 생활패턴까지 변화시키고 있다.
특히 개솔린 외에도 각종 생활용품과 공업용 기본 원자재로 쓰이는 국제 원유가는 물가 상승의 주범으로 작용하고 있다.
LA 다운타운에서 한인타운으로 출퇴근하는 은행원 정모(31)씨도 지난달부터는 차를 운전하지 않고 대중버스를 이용하고 있다. 정씨는 “절약하는 돈도 돈이지만 버스에서 책도 읽을 수 있어 일석이조”라며 “최근에는 같은 동네에 거주하는 직원끼리 교대로 카풀을 하는 경우가 부쩍 늘었다”고 회사 분위기를 전했다.
하나로 자동차의 유우열 대표는 “최근 들어 하이브리드 자동차나 4기통 등 연비가 높은 자동차 구입을 문의하는 한인들이 부쩍 늘었다”고 말했다.
또한 유가뿐만 아니라 금, 콩, 옥수수, 밀 등 국제 원자재 가격도 동반급증, 스태그플레이션(고물가 속 경기침체) 가능성을 높이면서 서민들의 가계 시름도 깊어가고 있다.
직장인들은 점심값 부담을 줄이기위해 저렴한 점심을 제공하는 식당으로 몰리거나 도시락을 싸오는 경우가 늘고 있다. 주부들은 생활비를 아끼기위해 우유와 계란, 시리얼 등 생활필수품을 줄이고 있다.
한편 7일 온스당 972.40달러를 기록하는 등 금값 역시 천정부지로 치솟으면서 월스트릿 저널은 장롱 속에 넣어두었던 금붙이를 꺼내 파는 미국인들이 늘고 있다고 보도했다.
<조환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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