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북자 이복구씨(왼쪽)와 NK미션코리아 사이먼 박 코디네이터가 이씨의 망명신청 상황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탈북 아들 비자없어 생이별”
한국 정착불구 미국방문 막혀
“아들과 헤어진 11년, 이제는 끝내고 싶습니다.”
지난 2003년 5월 복면을 쓴 채 미의회에서 출석해 북한 미사일 관련 증언을 했던 탈북자 이복구(60)씨가 헤어진 아들을 만나게 해달라며 애타게 호소하고 있다.
이씨의 아들 역시 탈북에 성공해 한국에 머물고 있으나 이씨가 영주권 신청 중이라서 한국을 방문할 방법이 없는 상태라는 것이다. 이씨가 아들을 마지막으로 본 것은 지난 1997년 6월. 노동미사일 조립공장에서 기술자로 일하던 두 아들을 북에 남겨놓고 탈북했다.
다시 만날 길이 없었던 아들 중 하나가 지난 2004년 베트남을 통해 탈북에 성공했을 때만 해도 이씨는 꿈에 그리던 아들을 다시 만날 수 있다는 희망에 부풀었었다.
하지만 그 후 수년이 지났지만 이씨는 아직 아들을 만나지 못했다.
지난 2004년 6월 미국 정부에 정치적 망명을 신청하고 영주권 서류를 제출했으나 아직 해결이 되지 않아 이씨는 한국에 나갈 수 없다. 아들 역시 탈북에 성공해 한국에서 산업기사로 정착에 성공했지만 미국 방문비자를 받지 못해 자유를 찾았음에도 불구하고 아버지를 만나지 못하고 있다.
이씨는 “미사일 기술자로 일하면서 얻은 정보를 미국 정부에 넘겨줄 때만 하더라도 영주권도 쉽게 얻고 아들도 다시 만날 수 있을 것이라 생각했다”고 주장하며 “미국 정부가 인도주의적 차원에서 아들을 다시 만날 기회를 줬으면 좋겠다”는 뜻을 밝혔다.
<심민규 기자>
흉악범 아들 보며“에미탓… 선처를”
아버지의 갑작스런 죽음, 그리고 이를 이기지 못해 방황하는 아들의 모습을 속수무책을 지켜봐야 했던 한 어머니가 강도 등의 혐의로 재판을 기다리는 아들의 선처를 눈물로 호소하고 있어 보는 이의 마음을 안타깝게 하고 있다. 재판정에 서 있는 아들을 차마 볼 수 없어 법정에도 가지 못한 윤모씨는 아메리칸 드림을 안고 찾아온 미국에서 남은 것이라고는 범죄자 아들, 범죄에 희생된 남편, 그리고 이혼뿐이라며 하염없이 눈물만 흘렸다.
윤씨의 아들 곽산(30)씨는 지난달 26일 강도와 협박 등의 혐의(본지 2월29일자 보도)로 경찰에 체포돼 현재 수감중이며 유죄가 확정되면 종신형까지도 선고가 가능한 상태라는 것이다.
윤씨는 “아들이 죄를 지었다면 죗값을 치르는 것이 당연하겠지만 아들이 택시강도와 주택침입 강도를 저지르는 흉악범으로 매도당하는 것을 보니 억울한 마음에 죽고 싶은 마음”이라며 괴로워했다.
윤씨의 아들 곽씨는 어릴 적 부모의 이혼으로 새 엄마 밑에서 자라면서 반항의 청소년기를 보냈고 결국에는 갱단에 들어가 잘못된 선택을 했다. 크고 작은 범죄에 연루되는 등 방황하던 곽씨는 20세도 채 되지 않은 나이에 1997년 컬버시티 주유소에서 일하던 아버지가 강도에게 피살되는 사건이 발생하면서 정신적 충격까지 겹쳐 한동안 정신질환을 앓기도 했다.
윤씨는 “불우한 청소년기를 보내 범죄에 발을 들여놓은 마음의 상처가 많은 아이”라며 “2년 전 출소해 새로운 삶을 살겠다고 다짐했지만 전과자를 고용하는 직장은 없었다”고 차디찬 사회의 현실을 아쉬워하기도 했다.
윤씨는 “아들이 전과자라는 점을 이용해 같이 일수놀이를 하고 채무자들을 괴롭히던 사람들이 아들에게 온갖 누명을 뒤집어씌우고 피해자 행세를 하고 있다”고 아들의 억울함을 항변하며 선처를 호소했다.
<김연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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