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 ‘뉴스데스크’ 재산 빼돌린 뻔뻔한 LA 한인 보도
한국의 MBC 방송이 한국에서 부도를 내고 미국으로 재산을 빼돌려 LA에서 호화생활을 하고 있는 한인들을 보도해 이들의 행태가 도마 위에 올랐다. MBC는 11일(한국시간) 뉴스데스크 현장출동 코너에 ‘뻔뻔한 해외 재산 도피’라는 제목으로 LA 한인들의 ‘호화 도피생활’을 보도했다.
보도는 부촌 행콕팍 인근의 프리몬트 빌리지에 거주하는 김모씨의 집에 찾아가 김씨는 “외환위기로 99년 파산한 거성그룹과 삼익가구의 총수였다며 김씨는 파산 후에 서울보증보험에 빚 155억원을 떠넘겼다”고 직격탄을 날렸다. MBC는 이어 “총수였던 김씨는 빈털터리여야 하지만 LA 한인타운에 대형 나이트클럽과 룸살롱 여러 개를 운영하는 재력가로 살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국에서 섬유업체를 운영하다가 15억원의 빚을 지고 1997년 미국으로 출국해 LA에서 섬유업체를 운영하고 있는 나모씨도 도마에 올려졌다. 방송은 “나씨는 미국에서 성공한 섬유업체 대표로 살고 있다. 공장사무실에는 시 상공회의소에서 받은 회원증과 표창들이 걸려 있다”며 “LA에 집 3채 등 재산도 넉넉하다. 100만달러가 넘는 주택에 살면서, 시내에 있는 다세대 건물 2채를 18가구로 나눠 임대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방송은 이들이 재산을 부인과 자녀들의 명의로 돌려놓고 호화 생활을 하고 있다며 해외로 재산을 빼돌려 이민을 갈 경우 한·미간 법과 제도가 달라 금융기관 등 채권자들이 돈을 받아내기가 쉽지 않다고 지적했다. “외환거래 규제 완화에 따라 올해 안에는 해외 부동산 매입 제한이 사라지게 돼 그만큼 해외 재산도피와 은닉 개연성도 커질 수밖에 없다”며 규제 완화에 걸맞은 제도적 안전장치 마련을 주문했다.
방송과의 인터뷰에 응했던 LA한인회 조동진 사무국장은 “한국의 방송사가 한인사회의 도덕적 해이를 취재한다는 사실이 부끄러웠다”며 “취재진으로부터 한국 정부가 지난 1년 동안 외국에서 환수한 도피 재산이 35억원에 이른다고 들었다”고 방송에서 말했다.
<김연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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