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위증언 나중 밝혀져 흑인 무기수 자유의몸
허위증언 탓에 살인죄를 뒤집어쓰고 옥살이를 하던 흑인 무기수가 25년만에 누명을 벗고 자유의 몸으로 풀려나게 됐다.
11일 LA타임스 보도에 따르면 LA카운티 지방법원의 스티븐 마커스 판사는 10일 처형식 살인방법으로 살인을 저질렀다는 이유로 지난 1983년 최소 징역 33년, 최대 무기징역이 선고됐던 전직 자가용 운전사 윌리 그린에 대해 유일한 증인이 거짓증언을 했다며 무죄를 선고했다.
이로써 25년간 교도소에 갇혀야 했던 그린은 LA카운티 검찰이 항소하지 않는 한 석방된다. 그러나 검찰이 항소하기에는 너무나 큰 부담을 안게 돼 오는 20일께 석방될 가능성이 높다.
이번 사건이 발생한 것은 지난 1983년 8월9일. 당시 피의자 윌리 그린과 똑같은 이름을 쓰는 윌리 핀리가 LA 남쪽 제퍼슨 공원 인근에 위치한 자기 집 밖에 있다가 권총을 겨눈 한 남성에 밀려 드니스 워커(당시 25세)가 코케인을 제조하고 있던 집 안으로 밀려 들어왔다. 잠시 후 또 다른 남성이 산탄총을 들고 뛰어 들어온 뒤 총격사건이 발생해 워커가 사망했다.
이후 재판과정에서 윌리 핀리는 숨진 워커가 안돼, 윌리!라고 소리쳤다고 증언했다. 검찰은 핀리가 친구들 사이에 윌리라는 이름 대신 ‘더그’로 불렸다면서 핀리는 범인이 아니라고 주장했다. 검찰은 핀리의 아파트에 1년 전 세 들어온 그린이 워커의 TV세트를 훔치려 했던 적도 있었다며 그린이 살인범이라고 지목했다.
하지만 유일한 증인이었던 윌리 핀리는 이번 재판에서 살인사건 발생 당시 코케인에 취해 있었으나 마약을 복용하지 않았다고 거짓 증언했음을 실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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