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신예 전투기인 F-22 랩터 개발에 참여한 레이시온사의 한인 엔지니어 이범주(왼쪽)씨와 총괄 책임자인 잰 애커맨 디렉터가 F-22 전투기 모형 앞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박상혁 기자>
‘F-22랩터’레이시온사 500여명 근무
미 공군의 최신예 전투기인 ‘F-22 랩터’를 생산, 공급해온 방위산업 업체 레이시온사와 록히드마틴사가 11일 엘세군도 레이시온 항공우주시스템 사무실에서 지역 미디어를 초청, 실제 전투기 모델과 동일한 시뮬레이터를 선보였다.
특히 레이시온사는 종업원수가 7만명이 넘는 대형 방위산업 업체며 특히 이 곳에 근무하는 한인 엔지니어의 수만 500여명에 달한다.
레이시온 항공우주시스템 엔지니어로 F-22랩터에 공급되는 하드웨어 설계 및 개발 과정에 참여한 이범주(46) 엔지니어는 “레이시온사는 첨단 전투기의 핵심 기능인 외부의 정보를 종합해 파일럿에게 다양한 형태로 전달해주는 중앙처리장치 개발을 담당했고, 다양한 정보를 통합해 시각적으로 전달하는 것은 물론 잠재 위험까지도 미리 파일럿에게 통보해주는 역할을 한다”고 설명했다.
차세대 전투기 개발사업이기 때문에 많은 방위산업체가 동원됐고, 그중에서도 엘세군도에 위치한 레이시온 항공우주시스템이 레이더와 중앙처리장치(CP), 미사일 시스템 등 전자 하드웨어를 맡았다.
F-22 랩터는 보잉사와 록히드마틴사가 제작한 고기동 스텔스 전투기로 2006년부터 실전 배체를 시작했으며, 2011년까지 183대가 생산, 배치될 예정이다.
그러나 미군 측에서는 200대의 추가 생산을 원하지만, 올가을 예산안에 추가 생산 계획이 포함되지 않으면, 2012년부터 생산이 중단돼 많은 업체와 직원들이 직접적인 타격을 입게 된다.
특히 캘리포니아 소재 방산업체들은 F-22 랩터 생산라인과 관련된 5억7,500만달러 규모의 계약을 맺고 있어 큰 타격이 예상된다.
F-22 랩터 프로그램에만 레이시온사에서 200여명이 넘는 엔지니어들이 참여하고 있고, 1억5,000만달러의 매출을 올려주고 있다.
레이시온사에서 10년째 근무하고 있는 이엔지니어는 “전투기 생산 기술은 수많은 엔지니어들이 각기 작은 부분을 담당해 이를 조합해 내는 기술”이라면서 “천문학적 금액의 개발자금이 투입되고 생산시설이 구축되면서 많은 기업체와 직원들이 연관된 상황에서 생산이 중단될 경우 우려가 크다”고 말했다.
<배형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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