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경준 LA수감 동료 검찰 진술
BBK 전 대표 김경준(구속기소)씨의 국내 송환과 관련해 이른바 ‘기획입국설’을 수사해온 검찰이 당시 대통합민주신당(현 통합민주당)과 국가정보원 관계자들이 개입한 정황에 대해 수사 중인 것으로 12일 확인됐다고 한국 조선일보 인터넷판이 12일 보도했다.
신문에 따르면 BBK특검팀과 검찰은 김씨의 LA연방구치소 수감동료였던 신모씨를 조사해 “작년 11월 초 내가 국내 교도소로 송환된 직후, 신당측 이모 변호사가 교도소로 찾아와 ‘미국에 있을 때 김씨와 얘기했던 것을 말해주면 기자회견을 열어 외부에 알리겠다’고 말했다”는 진술을 확보했다는 것.
신씨는 국내에서 강도상해를 범한 뒤 미국으로 도피했다가 붙잡혀 LA연방구치소에서 1년여간 김씨와 함께 수감생활을 했고, 김씨가 국내로 송환(작년 11월 16일)되기 2주 전쯤 먼저 송환됐다.
신씨는 또 “김씨가 ‘LA 영사관에 파견된 국정원 직원을 만나 신분 보장을 받았으니, 내가 한국으로 가기 전에 이명박 후보와 관련된 내용을 폭로해 주면 거액을 주겠다’는 제안도 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고 신문은 덧붙였다. 김씨가 신씨에게 폭로해 달라고 한 것은 ‘BBK가 이명박 후보 소유임을 입증할 이면계약서를 갖고 있다’는 내용이었다.
이와 관련, 신씨 가족과 가까운 양모(K대학 교직원)씨는 “이 변호사가 신씨 동생에게 가족들도 몰랐던 신씨 송환 사실을 알려주고 무료변론을 자청했었다”고 전했다고 신문은 밝혔다.
이에 대해 이 변호사는 본지와 통화에서 “신씨를 세 차례 접견한 건 맞다”고 말했다. 그러나 이 변호사는 최근 검찰 조사에서는 “신씨를 도와줄 게 없나 해서 만났다”면서 폭로를 요구했다는 부분에 대해선 부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