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크로소프트의 빌 게이츠 회장이 미국의 경쟁력 유지를 위해서는 외국 고급 인력을 더욱 많이 확보해야 한다며 전문직 취업비자(H-1B)와 취업이민 확대 등 과감한 이민개혁 정책을 촉구했다.
게이츠 회장은 12일 연방하원 과학기술위원회에서 행한 증언을 통해 현재 연간 8만5,000개로 제한돼 있는 전문직 취업비자 발급 쿼타와 연 14만개인 취업이민 영주권 발급 상한선을 크게 늘려야 한다고 주문했다.
매년 4월1일 당해 회계연도분 신청 접수를 시작하는 H-1B 비자의 경우 지난해 접수 개시 이틀만에 쿼타의 두 배가 넘는 13만건 이상이 몰려들어 추첨을 통해 접수자를 가려내는 사태를 빚었다.
이에 대해 게이츠 회장은 “마이크로소프트의 경우 비자 제한에 걸려 지난해 채용하려던 외국 출신 전문 인력의 3분의 1을 뽑지 못했다”며 “H-1B를 늘리는 것은 미국인들의 고용도 함께 늘리는 효과를 가져올 것”이라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