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만달러어치 타일 1년 묵혔다 1만3천달러에 되팔아
“커뮤니티 자산 손실” 비난
한미동포재단(이사장 박형만)이 한인회관 건물 서쪽 외벽 공사를 위해 구입했던 수만달러 상당의 대리석을 헐값에 되팔아 공금 관리에 허점을 드러냈다는 비난을 받고 있다.
한인회관을 관리하고 있는 한미동포재단은 지난해 한인회관 리모델링 공사 당시, 웨스턴 길 방향 벽면을 붉은색 대리석 타일로 치장하기 위해 중국에서 5만달러 상당의 대리석을 수입했다. 하지만 건물이 오래돼 타일을 부착할 경우 건물 붕괴의 우려가 있다는 LA시 건물안전국의 지적에 타일 부착공사는 중단됐고 이후 재단 측은 1년 가까이 한인회관 주차장과 김시면 전 이사장 개인창고에 보관하다 결국 지난 1월 리스카펫에 헐값에 떠넘겼다.
재단이 리스카펫에 매각한 가격은 1만3,000달러에 불과해 재단 측은 무려 3만7,000달러의 손실을 본 것이다.
리스카펫 이규성 사장은 “어느 날 갑자기 재단에서 타일을 싣고 와 사달라고 사정하다시피 했다”며 “당시에 타일을 살펴보니 이곳저곳 차에다 싣고 다니다 대부분이 손상된 상태였다”고 말했다. 이 사장은 “타일의 70% 이상이 손상돼 재활용할 수 없는 것들이었고 치우는데 드는 쓰레기 비용만 550달러나 됐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박형만 이사장은 “재단 운영회의에서 재공사를 논의했으나 이사들의 반대로 무산돼 타일 논의 방향을 논의하다 결국 매각할 수밖에 없었다”고 말했다.
이같은 사실이 전해지자 한 한인단체장은 “한미동포재단은 한인 커뮤니티의 공동 재산인 한인회관을 관리하는 비영리단체 아니냐”면서 “재단의 수익금이 곧 커뮤니티의 자본인데 어처구니 없는 관리로 손실을 보게 됐다”며 성토했다. <정대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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