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뉴스) 김현준 특파원 = 미국의 주택압류 신청이 1년전에 비해 60% 증가하는 등 주택가격 하락 속에 집을 팔지 못하거나 재대출을 못받는 경우가 늘어나면서 주택 소유자들의 고통이 커지고 있다.
주택시장 정보제공업체인 리얼티트랙은 13일 미국의 2월 주택압류 신청이 전달에 비해서는 4% 줄었지만 1년전보다는 60% 늘어났다고 밝혔다.
미국 전체 주택의 557가구 중 하나 꼴인 22만3천개 이상의 주택이 채무불이행 상태에 빠졌다고 리얼티트랙은 설명했다.
실제로 은행이 주택을 압류해 소유권을 되찾아온 경우도 1년전에 비해 110% 증가했다.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리얼티트랙의 릭 샤가 부사장은 모기지 비용 지출이 더 늘어나 주택 소유주들이 이를 감당하지 못하면서 주택압류 신청은 5월과 6월에 폭발적으로 늘어날 수 있다면서 올해에 은행이 주택 소유권을 되찾아오는 경우가 75만~100만건에 달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주택압류의 증가는 시장에 매물을 늘려 다시 주택가격 하락 압력을 키울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한편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케이스쉴러 주택가격 지수에 따르면 작년 4.4분기에 미국의 주택가격은 8.9% 떨어져 20년만에 최대로 하락했다.
jun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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