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택시장이 침체를 면치 못하고 있는 가운데 13일 타운 인근의 한 주택앞에 가격할인 사인이 행인들의 눈길을 끌고 있다. <박상혁 기자>
남가주 2월평균 전년비 17% 하락
총거래 34% 차압
모기지 부실방지
크레딧 제도 강화
남가주를 비롯한 전국 주택시장이 가격하락 현상이 가속화되고 차압건수도 급증하는 등 급격히 얼어붙고 있다.
13일 부동산 조사기관인 ‘데이터퀵’에 따르면 LA와 오렌지 등 6개 카운티를 포함하는 남가주 주택 중간가는 40만8,000달러로 전년 동기 49만5,000달러에 비해 17.6% 하락했다. 이는 월별 하락세로는 역대 최대이며 2004년 10월 이후 최저가이다. 또 지난해 여름에 기록했던 남가주 역대 최고 중간가인 50만5,000달러에 비해 19.2%나 감소한 것이다.
지난달 판매량도 1만777채에 불과해 전년 동기 1만7,680채에 비해 39%나 감소했다. 특히 지난달 판매된 주택의 33.5%는 모기지가 연체돼 은행에 차압된 주택인 것으로 나타났다.
또 13일 주택시장 조사기관인 ‘리얼티 트랙’은 미국의 2월 주택차압 신청이 1년 전보다 60% 증가했다고 밝혔다. 미국 전체 주택 557가구 중 하나 꼴인 22만3,000채 이상의 주택이 채무불이행 상태에 빠졌으며 실제로 은행이 주택을 압류해 소유권을 되찾아온 경우도 1년 전에 비해 110% 증가했다.
한편 연방정부도 서브프라임 모기지 부실사태 등의 재발을 방지하기 위해 규제와 감독 강화를 포함한 미국 신용제도 전반에 대한 대대적인 개혁안을 13일 발표했다.
헨리 폴슨 미국 재무장관은 이날 백악관 금융시장 실무위원회 회의를 마친 뒤 기자회견을 갖고 “정부는 미국은 물론 세계 경제를 위협하고 있는 신용위기의 재발을 막기 위해 대출기관, 모기지 브로커, 신용평가기관에 대한 감독을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폴슨 장관은 특히 모기지 브로커에 대한 전국적인 면허기준을 강화하고 신용평가기관에 대한 감독강화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금융회사들도 자본 확충 및 배달금 조정을 통해 재무제표의 건전성을 유지해야 한다”며 “부동산, 모기지, 감정, 금융기관 등 부동산 매매와 관련된 업계들의 잘못된 관행을 고치고 업계의 투명성을 높이는데 주력키로 했다.
<조환동 기자>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