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뉴스) 김계환 특파원 = 미국 피닉스에 살고 있는 제프 루이스(26)는 최근 부쩍 늘어난 체중으로 인해 바지의 단추를 끼우는데 어려움을 겪자 한참 인기를 끌고 있는 몸매교정 속옷을 이용해 망가진 몸매에 대한 고민을 해결했다.
‘쉐이프웨어(shapewear)’, ‘바디웨어(bodywear)’ 등으로도 불리는 몸매교정 속옷은 거들이라는 이름만 사용하지 않았을 뿐 기능면에서 여성들이 사용하는 거들과 다를 바가 없는 제품이다.
루이스는 몸매교정 속옷을 입으면 다이어트나 운동을 통하지 않고도 허리사이즈를 1.5인치 줄일 수 있다면서 옷 맵시를 살리고 자신감을 갖도록 하는데 이만한 것이 없다고 말했다.
월스트리트저널은 15일 미국 남성들 사이에서 여성 못지 않게 체형과 외모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허리부분의 체형을 조절하기 위해 사용하는 거들을 사용하는 남성들이 늘어나고 있다고 보도했다.
저널은 속옷 업체들이 쉐이프웨어나 바디웨어 등과 같은 이름을 사용해 남자가 거들을 입는다는 것에 대한 거부감을 줄여주면서 손쉽게 몸매를 교정할 수 있는 이런 제품에 대한 남성들의 관심이 커지고 있다면서 신제품도 잇따라 출시되고 있다고 전했다.
저널은 업계 관계자들이 젊은 세대일수록 몸매교정 속옷에 대한 거부감이 적다고 말하고 있으나 남성의 거들 사용이 새로운 현상은 아니라면서 이미 19세기 초에 영국의 멋쟁이들이 남성용 거들을 사용한 적이 있다고 소개했다.
저널은 1899년에는 런던의 코르셋 생산업체인 마담 다우딩이 ‘말보로’란 이름의 남성용 코르셋 광고를 내보냈으며 1990년대 말에도 아방가르드 디자이너였던 장-폴 골티에르가 남성용 코르셋을 선보이기도 했다고 설명했다.
한편 남성들의 패션의 완성으로도 불리는 속옷에 대한 관심이 커지면서 남성용 속옷제품 판매 신장률이 여성용에 비해 높게 나타나고 있다.
시장조사업체인 NPD그룹의 통계에 따르면 지난 해 남성용 속옷 판매량은 11억벌로 2005년에 비해 7.8% 늘어난 반면 여성 속옷 판매량은 15억벌로 2.3% 증가하는 데 그쳤다.
kp@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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