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IT, 연소득 7만5천달러 이하 가정 출신 학생들에게 전액 장학금
MIT 대학은 지난 7일, 연 소득이 75,000달러 이하인 가정 출신의 학생들에게 전액 장학금을 주는 것을 골자로 한 새 장학금 지급 정책 시행안을 발표했다.
MIT 학교 법인 이사회는 연 소득 75,000달러 이하 가정 출신 학생들에게 등록금을 면제해 주며 기숙사비, 식대를 포함한 모든 비용에 대한 대출금을 전액 갚지 않아도 되는 장학금으로 대치하기로 결정했다. MIT 대학의 이같은 움직임은 중산층 가정 출신 학생들에게 전액 장학금을
주기로 결정한 하버드와 예일 대학교 같은 명문대학들의 결정에 영향을 받은 것으로 보여진다. MIT의 커크 콜렌브랜더 학사 담당 부총장은 이날 기자회견을 갖고 해당되는 학생들은 앞으로 빚진 돈 없이 졸업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으며 이와 같은 장학금 정책의 변화는 MIT 측이 장
기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정책이며 그 목표는 우수한 학생의 경우 가정환경과 관계없이 공부할 기회를 주는 것이라고 밝혔다.
MIT 측은 이와 별도로 연 소득이 10만 달러 이하인 가정에 대해 홈 에쿼티가 있을 경우 이를 자산으로 간주하지 않기로 결정했으며 세입자로 살고 있는 학부모들에 대해 렌트에 해당하는 금액을 감면해 주기로 했다. 또한 장학금을 받는 학생들의 교내 의무 근로시간을 상당부분 줄
여 학생들의 부담을 덜어주기로 했다. 이와 같은 장학금 지급 정책의 변화로 학교 측은 총 7백만 달러를 장학금 예산으로 더 소비하게 되어 총 장학금 예산은 7천 4백만 달러가 되는데 이는 미국 내에서도 가장 높은 수준의 학생 1인당 장학금 총액이 되게 된다.
이로써 MIT는 재학생 전체 중 60퍼센트에 해당하는 학생들이 연 평균 등록금 8,100달러 정도만 부담하는 장학생이 되게 되는데 이와 같은 금액에 대해 다니엘 헤이스팅스 학부 학장은 많은 주립 대학들이 거주민 학생들에게 부과하는 등록금과 같은 수준이라고 밝혔다.
보스턴 북쪽 케임브리지 시에 자리 잡고 있으며 약 4,000명의 학부생들이 있는 이 학교의 이번 학년도 등록금은 전 학년도 대비 4퍼센트가 오른 36,390달러가 되게 된다. 현재 이 학교 재학생들 중 17%는 연 소득 45,000달러 미만의 가정 출신으로 밝혀졌으며, 22%는 연 60,000달러 이하인 가정에서 온 것으로 드러났다.
하버드 대학교는 이미 지난 12월 연 소득 60,000 달러 이하인 가정 출신 신입생들에게 전액 장학금을 주기로 결정했으며, 예일 대학교도 이에 질세라 역시 60,000달러 이하의 연 소득을 가진 가정 출신 학생들에게 전액 장학금을 수여할 것이라고 밝힌바 있다.
그 후 스탠퍼드, 다트머스 칼리지 등 다른 명문 대학들도 잇달아 비슷한 내용의 장학금 지급 정책안들을 발표했다. 돈 많은 대학들이 이와같은 장학금 정책을 내 놓자 그렇게 할 수 없는 다른 대학들은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형편을 내세우며 우수 학생 유치에서 뒤쳐질 것을 걱정하는 형편이다. MIT 대학은 현재 약 100억 달러의 기부금 총액을 보유하고 있는 전국에서 6번째로 돈이 많은 대학이다.
<박성준 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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