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년간 5억달러 투입예정
매사추세츠 베이 트랜스포테이션 오토리티(Massachusetts Bay Transportation Authority, 이하 MBTA)는 보스턴 지역의 교통 인프라 개선을 위해 향후 5년간 총 5억6천2백만 달러를 투자하겠다는 야심찬 계획을 발표했다.
주로 지하철 오렌지 라인 개선과 통근용 객차의 신규 구입, 그리고 실버라인 버스 노선의 확장에 투입될 이 예산은 오는 4월3일 열릴 MBTA 이사회에서 승인될 것으로 예상되는 총 37억5천만달러 규모의 예산 투자 프로그램 중의 일부분이다. MBTA는 내년 회계년도부터 2013년까지 37억 5천만 달러의 예산을 지하철에 56퍼센트, 통근용 열차에 24퍼센트, 실버라인을 포함한 버스 노선에 15퍼센트, 그리고 전체 시스템에 5퍼센트 등으로 나누어서 투자하기로 결정했다.
MBTA측의 이러한 투자 결정은 현재 연간 3억 7천만명 이상이 이용하고 있지만 적자를 면하지 못하고 있는 교통 시스템의 개선을 통해 새로운 방향을 모색해 보자는 뜻으로 풀이되고 있다. 현재 총 82억 달러의 부채를 안고 있는 MBTA는 이번 투자금액을 주로 연방정부의 지원과 대출을 통해서 조달할 예정인데 이번 투자가 예정대로 시행될 경우 MBTA의 부채는 향후 5년동안 13억달러 이상 증가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
전문가들은 낙후된 시스템과 낡은 장비로 인한 잦은 연발착 등의 이유로 이용자 수가 줄어들고 있는 현 상황을 개선시키기 위한 투자로 해석하고 있다. 매사추세츠 공공정책 리서치 그룹의 에릭 보래싸 연구원은 이번 투자는 필요한 부분의 개선을 위한 것이다. 낡은 장비를 교체하거나 고치지 않으면 고장이 날 것이고 시스템은 원활히 돌아가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일례로 지난 1979~1981년 사이에 도입된 지하철 오렌지라인의 객차들은 이번에 확보되는 예산으로 전량 교체될 예정인데 그 비용은 아직 확정되지 않은 상태이다. 가장 최근에 교체되었던 블루라인 객차들의 경우 총 대수가 140량인 오렌지라인 보다 작은데도 총 1억 7천3백만 달러가 소요되었다.
이밖에도 28대의 기관차 구입에 1억 9천만 달러, 알보웨이 버스 차고 건설에 2억달러, 터널 안전검사에 1천 7백만 달러, 교량 보수에 2천6백만 달러, 사이언스 파크 스테이션의 엘리베이터 설치에 2천2백만 달러 등이 소요될 예정이다. 또한 총 2억 1천만 달러의 예산을 들여 통근용 객차 75량도 3년 내에 새로 도입될 전망이다. 전체 이용자 수에서는 30퍼센트를 차지하고 있지만 이번에 고작 15퍼센트의 예산이 배정된 버스 노선에 대해서 MBTA의 다니엘 그라바스카스 제너럴 매니저는 작년과 올해에 걸쳐 보유하고 있는 버스들 중 3분의 1이 새로 교체되었고 지난 7년동안 버스 노선의 장비 업그레이드에 총 16억 달러가 소비되었기 때문에 이번 예산에서
는 적게 배정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MBTA 전체 이용자 수는 요금 인상에도 불구하고 줄지 않았고 버스와 기차, 지하철, 페리 등의 전체 운행 건수도 2006년의 1,118,071건에서 작년에는 1,241,631 건으로 늘어났다.
<박성준 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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