폴슨재무, IMF 환율시장 감시기능 개선 주문
(워싱턴=연합뉴스) 김재홍 특파원 = 국제통화기금(IMF)과 세계은행은 12일 워싱턴에서 세계경제가 직면하고 있는 금융위기와 빈곤층의 삶을 더욱 어렵게 만드는 인플레이션 위험 증가 문제, IMF의 현안인 예산감축 문제 등을 집중 논의했다.
도미니크 스트로스-칸 IMF 총재는 봄 연차회의의 첫날인 이날 국제금융시장의 안정을 책임지고 있는 IMF는 대공황 이후 최악의 금융위기에 대응하기 위해 주도적인 역할을 담당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스트라우스-칸 총재는 이날 회의에서 이사회의 의석을 현재 24개에서 2010년까지 22개로 그리고 2012년까지 20개로 축소하는 방안과 함께 신흥시장국가 등 개발도상국의 IMF 지분을 40.5%에서 42%로 늘리는 방안에 대한 승인을 요청했다. 이 지분조정안이 확정되면 선진국들의 IMF 지분 비율은 59.5%에서 58%로 줄어든다.
스트로스-칸 총재는 직원 2천600명 중 15%를 감축하고 IMF의 대출 수입이 감소함에 따라 9억2천230만달러 예산 가운데 1억 달러를 줄이는 방안을 제안했다.
이와 함께 헨리 폴슨 미국 재무장관은 이날 회의에서 세계경제가 미국의 서브프라임모기지 위기로 `대단히 큰 도전(considerable challenge)`에 직면해 있다고 지적하고 미국 경제의 조정과 금융시장의 어려움, 상품가격 상승, 높은 인플레이션 등으로 2008년은 더 어려운 해가 될 것이며 어떤 경제도 세계적 흐름의 영향에서 완전히 벗어날 수 없다고 밝혔다.
폴슨 장관은 또 IMF가 점점 더 복잡해지고 있는 국제금융시스템에 빠르게 적응해 환율시장 감시 기능도 개선해야 할 필요가 있다고 주문했다.
IMF는 타당성과 정당성을 유지하기 위해 반드시 개혁을 해야 한다며 IMF는 기술적인 변화와 신흥시장의 성장과 금융시장의 국제화에 신속하게 대응하기 위해 멀리 도약해야 한다고 폴슨 장관은 말했다.
앞서 선진 7개국(G7) 재무장관과 중앙은행 총재들은 전날 금융시장의 신뢰회복을 위해 부실자산을 반기실적보고서를 통해 모두 공개해야 한다고 촉구한 바 있다.
이들은 또 성명을 통해 경제적 조건이 나라마다 다르지만 미국의 주택시장의 계속적인 침체와 금융시장의 경색, 국제적인 고유가와 상품가격 급등 충격, 이에 따른 인플레이션 압력 등으로 경제성장이 둔화할 위험이 계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jaeho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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