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해자 수십명
풀러튼의 한 대형교회에서 교인들과의 친목계를 주도하고 거액의 사채까지 빌려 쓴 한인 여성 계주가 잠적, 피해자들이 피해를 호소하고 있다.
피해자들에 따르면 교회에서 십 여 개의 계모임을 주도해왔던 이모(56세)씨가 지난 7일 이후 세리토스 집에서 사라졌으며 연락도 두절됐다는 것. 피해자들은 “이씨가 챙긴 돈은 최소 70여만달러에 달한다”며 “피해자가 10여명이 넘는다”고 말했다.
13일 오전 이씨의 세리토스 집 앞에서 기자와 만난 피해자 박모씨는 “이씨가 급전이 필요하다고 해 8만 달러를 빌려줬으나 소식이 끊어졌다”며 “지난 8일 모인 10여명의 피해자들의 피해금액만도 70만달러가 넘는다”고 밝혔다.
이 교회에서 주방 일을 해왔던 이씨는 교인들과 주변 지인들로 10여개의 계모임을 운영해 왔으며 잠적하기 전까지 급전이 필요하다며 10여명의 한인들로부터 사채이자를 주겠다고 약속, 수 천달러에서 수 만달러씩을 빌렸던 것으로 밝혀졌다.
이 교회의 세리토스 지역 구역장을 맡았던 이씨는 평소 돈독한 신앙심으로 교인들로부터 신뢰를 받아온 인물이었다. 피해자 대부분은 이 교회에 출석하고 있는 교인들로 알려졌다.
매일 이씨의 세리토스 집을 방문하고 있는 일부 피해자들은 이씨가 잠적한 채 지인을 통해 집안 물건을 몰래 옮겨가고 있다고 주장하며 법적 대응책을 마련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교회측은 이씨가 주도한 계모임이나 사채놀이는 교회와 전혀 관련이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김상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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