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 대통령과 부인 김윤옥 여사가 15일 뉴욕 피에르 호텔에서 열린 동포 리셉션에서 참석자들을 격려하고 있다. <연합>
동포간담회 2세 교육 지원·동포청 등 긍정 검토
이명박 대통령은 이중 국적 및 재외국민 참정권 허용 여부에 대해 “선진적인 규정대로 바뀔 것”이라면서도 “이중 국적과 참정권 문제는 중국과 같은 나라에서 정체성이 다른 국민이 있는 등 단순한 것이 아닌 만큼 신중하게 하되 긍정적으로 검토하고 있다”고 15일 뉴욕시내 피에르 호텔에서 열린 동포간담회에서 밝혔다.
이 대통령은 이날 간담회에서 “5년간 모든 분야를 선진화시킨다면 10년 안에 7대 경제대국도 될 수 있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이 대통령은 이역만리에서 국위를 선양하고 있는 재외동포들에게 거듭 감사의 뜻을 전하며 새 정부가 지향하는 ‘선진 일류국가 건설’에 일조해 줄 것을 당부했다. 이 대통령은 ▲재외동포청 신설 ▲재외국민 참정권 보장 ▲이중국적 허용 ▲동포 2세 교육 지원 등과 같은 한인들의 요구사항에 대해 원칙을 견지하면서도 “긍정적으로 검토하겠다”고 화답했다.
이 대통령은 시종 밝은 표정으로 동포들과 격의 없는 대화를 했으며, 참석한 동포들은 환호와 박수로 화답했다.
특히 이 대통령은 미리 준비된 원고를 한쪽에 제쳐놓은 채 자연스럽게 연설을 풀어갔고, 때때로 농담을 던져 동포들의 폭소를 자아내는 등 분위기를 주도했다.
450여명의 참석자들은 이 대통령의 연설 도중 무려 20여차례나 박수를 보냈고, 일부 한인들은 “역시 이명박 대통령”이라며 탄성을 지르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이 대통령은 간담회에 참석한 뉴욕 동포들에게 “지난 대선 승리에서 큰 힘이 됐다”고 사의를 표시하면서 한인사회에 대한 애정과 관심을 보였다.
“기분 같아서는 선거가 끝나고 그 다음날 뉴욕을 오고 싶었다”고 운을 뗀 이 대통령은 “뉴욕 분들이 100%라고 말할 수는 없지만 99%는 저를 지지했다고 생각한다”면서 “정말 반갑다”고 인사했다.
간담회에 참석한 뉴욕 한인들은 모처럼만에 이뤄진 조국의 대통령 방문에 고무된 듯 한인사회의 건의사항을 쏟아냈다.
이세목 뉴욕한인회장은 환영사에서 “재외동포 정책은 동포를 위한 정책임과 동시에 국가전략을 위한 정책이 돼야 한다”면서 “실용주의 노선을 채택한 현 정부의 슬로건과 같이 윈윈할 수 있는 정책을 희망한다”고 말했다.
이어 조병창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북미지역 부의장은 “이 대통령이 뉴욕 동포사회에서 인기가 많으니 5년 뒤에 뉴욕 한인회장 한번 하시겠다면 제가 추천하겠다”면서 ‘우리나라의 선진경제 건설을 위하여’라는 건배사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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