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색 배제하고 한인사회 포용을
LA 한인 출신으로 첫 LA 총영사에 임명된 김재수 신임 총영사 내정자는 한인사회가 걸고 있는 높은 기대만큼 져야 할 무거운 책임과 풀어내야 할 적지 않은 과제를 안고 있다. 한인들은 김 내정자야말로 향후 해외한인들의 한국 공직진출의 또 다른 심판대가 될 수있다며 우려와 기대를 동시에 나타내고 있다.
보수적 관료조직 통솔
동포보호 임무 동시에‘개방형 임용’의 성패 내정자 능력에 달려
한인들은 우선 김 내정자는 ‘BBK 공신’, ‘보은인사’ 논란의 한복판에 서있다며 무엇보다 정치색을 앞세우지 않는 총영사로서의 객관적인 균형 감각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남문기 한인회장은 “김 내정자는 더 이상 한나라당의 BBK 대책위원장이 아니라는 점을 명심해야 한다”며 “100만 한인이 거주하는 남가주와 뉴멕시코, 애리조나, 네바다주까지 광대한 지역에서 한국 정부를 대표하고 한국 국적자를 보호해야 하는 영사임무를 수행하는 외교관의 수장이라는 점을 잊지 않아야 한다”고 말했다.
김 내정자의 또 하나의 과제는 정부 부처내 가장 보수적이라 할 수있는 외교통상부라는 관료조직의 높은 벽을 어떻게 넘어 원활한 업무를 수행하느냐다. 총영사관의 한 관계자는 김 내정자의 향후 한인사회와 관계에 대해 “좋을 수도, 안 좋을 수도 있다”고 말해 이같은 벽을 우회적으로 표시했다.
한인들은 또 김 내정자의 정치색을 우려하면서 향후 해외동포들의 참정권 부여 시대를 앞두고 한인사회를 정치적으로 이용해서는 안될 것이라고 지적하면서 김 내정자가 충실한 한인사회의 대변자로서의 역할에 충실해 줄 것을 기대했다.
LA의 김상윤(52)씨는 “한인사회의 경사”라며 “이명박 정부의 실용정치를 실감한다. 외교는 대사에 맡기고 동포들을 위한 실질적인 일은 현지 출신의 총영사가 맡으면 된다”고 강조했다.
한편 한인들은 LA출신의 첫 총영사로서 향후 시험대 위에 놓여지게 됐다며 김 내정자가 앞으로 얼마만큼 지도력을 보여주고 총영사로 업무 성과가 내는지에 따라 해외동포들에 대한 개방형 임용제 확대 여부가 영향을 받게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김상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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