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영화산업이 미국 내에서 어떻게 확산되고 있는지 등을 알 수 있는 ‘한국 대중문화강좌’가 LA한국문화원에서 열리고 있다.
문화원, 할리웃 전문가 강사 참여‘대중문화 강좌’
영화로 본 한국 현대사 등… 타인종 수강생 몰려
미국에서 활동하고 있는 한국 영화산업 관련 전문가들이 들려주는 생생한 정보와 한국 영화산업이 미국 내에서 어떻게 확산되고 있으며 어떠한 영향력이 있는지 등을 알 수 있는 ‘한국 대중문화 강좌’(Korean Cinema Lecture Series)가 LA한국문화원에서 열리고 있다.
지난해에 이어 지난 9일 개설되어 4주간에 걸쳐 열리고 있는 이번 강좌 시리즈에서는 USC와 UCLA 한국학 관련 교수들과 영화 ‘디 워’의 제작자 제임스 강씨 등이 강사로 참여하고 있다.
영어로 진행되는 이번 강좌 수강생의 대부분은 비한인들. 직업은 교육행정가, 대학 교수 등으로 다양하며 할리웃 영화산업에 종사하는 문화전문가들도 다수 포함돼 있다. 지난 9일 열린 첫 강의에서 한인은 전체 수강생 40여명 가운데 10여명에 불과했다. 이날 행사에서는 USC의 데이빗 제임스 교수가 강사로 참여해 ‘서편제’ 등의 영화가 한국 역사에 미치는 영향 등에 강의했다.
오늘(16일) 열리는 두 번째 강좌에서는 영화 ‘디 워’의 프로듀서 제임스 강씨가 ‘세계의 인디 영화’(Independent Film of World)를 주제로 강의하고, 23일 열리는 3번째 강좌에서는 UCLA의 이남희 한국 현대사 교수가 ‘태극기 휘날리며’ 등의 영화를 소재로 한국 현대사가 영화에 미치는 영향 등을 논의한다.
문화원은 이번 강좌 시리즈를 미국사회에 한국 문화를 확산시키는 중심점으로 삼겠다는 전략이다. 문화원에서 공연과 세미나를 담당하는 성진영씨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수강생들의 대부분이 ‘비한인’인 것으로 나타났다”며 “한류 확산을 위해서도 이번 문화강좌는 문화원이 진행하고 있는 여러 행사 가운데 가장 중요한 행사 중 하나”라고 말했다.
강좌는 앞으로 3주 동안 매주 수요일(16·23·30일) 오후 7시 LA한국문화원 3층 아리홀 극장에서 열린다. 교재 사용료 20달러(학생은 무료).
한편 LA한국문화원은 오는 17일 오후 6시 라스베가스에서 한국 영화감상회를 연다. 라스베가스 클락 카운티 도서관 대극장에서 열리는 이번 영화감상회에서는 이준익 감독의 ‘라디오 스타’ (2006)가 상영된다.
주소 및 문의: 한국문화원 5505 Wilshire Blvd. LA, CA 90036, (323) 936-7141, www.kccla.org
<백두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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