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인밀집 지역인 풀러튼과 부에나팍, 애나하임 등 오렌지카운티 일대에서 고교생을 비롯한 한인 남성 6명이 살인미수 혐의로 경찰에 체포됐다. 체포된 용의자들은 갱 관련 활동을 한 혐의도 함께 받고 있다.
풀러튼 경찰국은 지난 3월29일 풀러튼 시내 에머리 공원에서 발생한 한 백인 청소년 살인미수 사건(본보 4월1일자 보도)과 관련, 24일 18세 이상 한인 남성 3명과 한인 미성년자 3명을 용의자로 체포했다고 밝혔다. 용의자들의 체포는 풀러튼 경찰국이 애나하임·웨스트민스터 경찰국, 오렌지카운티 검찰 등과 합동으로 이날 오전 7시부터 풀러튼, 애나하임, 부에나팍 등에 있는 용의자들의 자택 9곳을 급습, 압수수색 작전을 벌인 끝에 이루어졌다.
이날 체포된 용의자들은 김남건(22)씨, 대니얼 김(19)·윌리엄 김(19)군, 16세 청소년 3명 등 모두 6명으로 이들은 각각 100만달러의 보석금이 책정됐으며 미성년자들은 보석금 없이 청소년 교도소에 수감됐다. 이들 6명은 모두 법원으로부터 살인미수 혐의로 영장이 발부된 상태였다.
풀러튼 경찰국 알렉스 배스트레리 루테넌트는 “용의자들은 에머리 공원에서 20대 백인 남성을 흉기로 여러 차례 찔러 중상을 입힌 혐의를 받고 있다”며 “사건 현장에서 피해자의 친구 2명이 도움을 주려고 하자 용의자들은 이들에게도 야구방망이를 휘둘렀다”고 말했다.
10학년에 재학중인 아들이 이날 용의자로 체포된 한인 남성은 “아침 7시께 경찰관 7명이 갑자기 집으로 들이닥쳐 식구들이 보는 앞에서 아들에게 수갑을 채웠다”며 “한참 후에야 영장을 보여주고 40분여 동안 집 전체를 뒤져 아들의 컴퓨터와 CD, 지갑, 비디오테입 등을 가져갔다”고 말했다.
<김연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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