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직간 세력다툼서 일반인 타겟으로?
최근 사건 잇따르며 불안 가중
24일 풀러튼과 부에나팍 등 오렌지카운티 일대에서 갱과 관련이 있는 것으로 보이는 고교생 등 한인남성 6명이 지난달 풀러튼의 한 공원에서 발생한 살인미수 사건의 용의자로 체포된 것을 계기로 한동안 잠잠했던 한인 갱 범죄가 다시 고개를 드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를 낳고 있다.
이번 사건에 앞서 지난 8일에는 LA한인타운 6가의 한 노래방 앞에서 한인타운을 무대로 활동하는 한인 갱 ‘아시안 크리미널스’(ACS) 단원들이 한 한인을 집단폭행하며 강도행각을 벌이려다 현장에 잠복하고 있던 LAPD 경관들에게 검거됐다.
이 사건의 용의자들은 신규 ACS 단원들로 ‘신고식’ 차원에서 조직 상부의 지시를 받고 강력범죄를 저지르던 중 체포된 것으로 알려져 충격을 주고 있다.
그런가 하면 약 두달 전에는 한인타운 내 한 업소 인근에서 갱 단원 추정 한인청소년 여러 명이 마리화나를 소지하고 있다가 경찰관들에게 적발돼 조사를 받기도 했다.
한때 조직간 세력다툼으로 인한 폭력사건이 주를 이루던 한인 갱 관련 범죄가 최근에는 일반인을 상대로 한 강력 범죄로 바뀌는 양상이어서 한인 커뮤니티의 불안감을 가중시키고 있다.
갱 단원들은 자신들의 유흥비와 도박비, 마약구입비 등을 마련하기 위해 때와 장소를 가리지 않고 범죄를 저지르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인 청소년 선도단체 ‘그린패스처’ 김기웅 목사는 “한인 청소년들이 놀이공간을 찾기위해 끼리끼리 모이기 시작한 것이 갱단 결성 및 범죄활동 전개로 상황이 악화된다”며 “갱 단원들은 아무런 죄책감 없이 선량한 시민들을 상대로 범죄를 저지르는 대담성을 보이고 있어 문제”라고 말했다.
김기준 형사법 전문 변호사는 “부모나 가족들에 의해 자존심을 상실한 청소년들이 소속감 확보 차원에서 갱단에 가입하고 있다”고 주의를 환기시켰다.
전문가들은 청소년 자녀를 둔 한인부모들이 자녀들과 많은 대화시간을 가져야 하며 ‘우리 아이가 설마’라는 안일한 생각은 절대 금물이라고 강조했다.
<이종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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