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미주 동문 방문’ LA 온 이경숙 숙명여대 총장
‘CEO 총장’ ‘춤추는 총장’ ‘총장 언니’…. 숙명여대 이경숙(65·사진) 총장 앞에 붙는 수식어는 많기도 하지만 그 내용만큼이나 파격적이다. 그뿐 아니다. 1994년 숙명여대 총장으로 취임한 뒤 직선제 총장으로는 유일하게 네번 연속 재임에 성공한 대한민국 최장수 대학 총장이며, 대한민국 최초 여성 대통령직 인수위원장이라는 직함까지 보태면 그가 살아온 이력이 더 이상 설명이 필요 없어 보인다. 8월 정년퇴임을 앞두고 LA를 방문한 이경숙 총장을 13일 만나봤다. <이주현 기자>
“영어 공교육 기초시스템 다져야 인수위원장 최선 다해 후회없어”
▲LA를 방문한 목적은
-정년퇴임을 앞두고 숙대 제 2창학에 물심양면 도와준 미주 동문들에게 감사하다는 말을 전하고 싶었다. 또 영어 공교육의 기초라 할 어린이 영어도서관 운영을 위해 선진 도서관 시스템을 견학하는 것도 이번 방문의 목적이다.
▲숙대 총장으로 15년 임기를 평가한다면
-제2 창학을 선언하고 1,000억원을 모금한다고 할 때 다들 미쳤다고 했다. 그러나 10년이 지난 지금 1,000억원을 넘어섰고 ‘21세기 여성 리더십’으로서도 독보적인 위치를 확고히 하는 등 동문들과 재학생들의 아낌없는 지원으로 숙대 발전의 큰 기틀을 마련했다고 본다. 모두에게 감사할 따름이다.
▲인수위원장직 수행은 어떠했나
-갑작스런 직무수행이었지만 보람도 있고 배운 것도 많았다. 미흡하고 부족한 점도 있었지만 최선을 다해 빚진 자의 심정으로 열심히 일해 후회는 없다.
▲정치학자로서 3개월간의 현 정부 평가는
-국민들의 기대가 워낙 크다보니 성급한 비판도 있는 것 같다. 그러나 모든 변화가 그렇듯 하루아침에 이뤄질 수 없으므로 국민들이 정부에게 좀 시간을 줘야 되지 않을까 싶다.
▲인수위 시절부터 영어 공교육에 적극적이었는데
-유학시절부터 한국 영어교육의 문제성을 절감했다. 초등학교 3학년 무렵부터는 문법이 아닌 생활영어를 습득할 수 있게 정부가 지원해야 하고 그러려면 제대로 된 영어교사 양성에 대학이 적극 나서야 한다고 본다. 이번 방문 목적중 하나인 영어 도서관 운영 역시 그런 선상에 있다고 할 수 있다.
▲이경숙 총장은 누구
1994년 숙명여대 총장으로 취임한 이경숙 총장은 당시 부채에 시달리던 숙대를 재임기간 14년간 혁신적으로 바꿔놓은 CEO형 총장으로 통한다. 취임 후 ‘제2 창학’을 선언하고 1,000억원 모금을 시작, 현재까지 1,200억원을 모으는 등 탁월한 능력을 보여줬다.
1943년 서울 출생인 이 총장은 경기여고를 졸업하고 숙대 정치외교학과를 수석 입학, 수석 졸업했으며 사우스 캐롤라이나대 대학원에서 정치학 박사학위를 취득했다. 제17대 대통령직 인수위원회에서 첫 여성 인수위원장을 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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