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창오(우드사이드)
한국 축구의 상징이자 희망이요, 선망의 대상인 박지성 선수. 많은 국내 선수가 해외로 진출했으나 차범근(현 삼성 감독)의 독일 분데스리가에서의 성공 외에는 이렇다할 성공 선수가 없었으나 맨유의 박지성 선수가 차범근의 뒤를 이어 해외진출에 성공한 제2의 선수가 되었다. 그는 오늘의 성공을 안기까지는 숱한 고난과 역경을 겪으면서도 특유의 의지와 투지로 열심히 뛰었기 때문이다.
지난 달 21일 러시아 모스크바 루즈키니 스태디엄에서 2007~ 2008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 리그 결승전이 벌어지기 전 영국 현지 언론보도는 박지성의 출장 가능성을 대대적으로 보도하여 박선수 자신은 물론 많은 한국 팬들을 극도로 흥분시켰다.그는 8강 1차전부터 4경기 연속 풀타임으로 뛰었으니 당연히 꿈의 무대라는 대회 결승무대에 아시아 선수로는 처음으로 출전하리라고 거의 100% 믿어 의심치 않았다. 그러나 뚜껑을 열어본
결과 그는 출전은 커녕 엔트리 명단에도 들지 못하는 완전한 아웃사이더로 되어 있었다.
본인의 실망이야 오죽했을까마는 한껏 기대에 부풀었던 국민의 실망 또한 그 무엇과도 바꿀 수 없을 만큼 컸었다. 도대체 무엇이 그의 출장을 막았을까?“우승을 위해 어쩔 수 없었다”는 퍼거슨 감독의 말을 의역하면 “박지성 선수가 훌륭한 선수이긴 하지만 결승전같은 큰 경기에 출전시키기에는 미덥지 못했다”라고 해석할 수 있겠다.
그렇다면 그의 부족한 점은 두말 할 것도 없이 득점력이다. 그는 별명만큼이나 열심히 뛰고 맨유의 승리에 한 몫 하는 선수임에 틀림없다. 그러나 그는 정규리그 13게임을 뛰면서 1골 2도움이라는 실적밖에 올리지 못했다. 꿩 잡는 게 매다. 그의 포지션이 비록 MF이지만 득점으로 말해야 한다.
야구에서의 명투수는 승수가 말해주듯이 아무리 열심히 뛰어도 득점을 못하면 말짱 헛 일이다.
그는 맨유가 결승에 오를 때까지 4경기를 풀타임으로 소화시켰다. AS 로마(이탈리아)와 8강전 중 홈 앤 어웨이 2경기와 FC(바르셀로나(스페인)와 치른 준결승 두 경기까지 4경기를 뛰면서 경기마다 평점도 동료 선수들 중 최고 수준이었다지만 그는 결승전에 나가지 못했다. 아무리 평점이 좋으면 뭘하나? 득점 없는 평점은 빛 좋은 개살구다.박선수는 이번 비운의 쓰라린 경험을 골로 연결시킬 수 있도록 배전의 노력을 기울여야 할 것이다. 숨은 공로자보다는 눈에 띄는 영웅이 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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