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라크 현지사령관 의견 경청할 것
(워싱턴=연합뉴스) 김재홍 특파원 = 이라크 전쟁을 불필요한 전쟁이라며 이라크 주둔 미군의 조기철군을 강력하게 주장해왔던 민주당의 대선주자인 버락 오바마 상원의원이 중동 방문을 앞두고 이를 새롭게 보완해 나갈 용의가 있다고 3일 밝혔다.
이에 따라 대통령에 당선돼 취임하면 16개월 이내에 모든 이라크 주둔 미군을 철수하겠다는 오바마의 대선 공약에 얼마나 큰 변화가 있을지 주목된다.
오바마는 이날 노스다코타 주(州) 파르고에서 나는 현지 사령관들의 의견에 귀를 기울이고 철군의 속도는 우리 군의 안전과 치안 그리고 안정 유지의 필요성에 따라 결정되어져야 한다고 항상 말해왔다며 이라크를 방문해 현지 사령관들과 의견을 나눌 기회가 있으면 더 많은 정보를 갖고 정책들을 새롭게 계속 보완할 수 있을 것이라고 확신한다고 말했다.
오바마는 또 그곳에 갔을 때 철저한 평가를 하려고 한다며 대선 공약에 따라 매달 1-2개 전투여단을 이라크에서 빼내겠다는 철군 대선공약을 지키기 위해 이라크의 치안상황을 위태롭게 하지는 않을 것임을 시사했다.
오바마는 16개월의 철군계획은 우리 군대가 안전하다는 전제에서 약속된 것이라면서 나의 주된 접근 방식은 우리 군대가 안전하고 이라크 상황이 안정화 됐다고 확신할 수 있느냐에 초점을 맞추는 것이며 그러한 조건들이 유효한지 정보를 계속 수집할 것이라고 말했다.
오바마의 외교정책을 보좌하고 있는 수전 라이스는 16개월의 철군계획은 ‘계획표’이지 마감시한이 아니라며 오바마는 이라크 전략을 새롭게 하기 위해 현지 사령관들의 의견을 경청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공화당 전국위원회는 오바마가 말바꾸기를 하고 있다고 즉각 비난했다.
알렉스 코넌트 공화당전국위 대변인은 오바마는 정략을 위해 바꾸지 못할 이슈가 없는 것처럼 보인다며 오바마의 이라크 문제는 후보로서의 핵심적인 약속을 허물고 동시에 그가 전형적인 정치인에 지나지 않음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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