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랙베리·셀폰·이메일·컴퓨터 등 사용 지나치면
수시로 이메일 등 체크, 답장 못하면 심한 압박감 시달려
지나친 셀폰 사용 불면증 유발도… 자신을 컨트롤 하도록
블랙베리, 이메일, PDA, 아이폰, 노트북 컴퓨터, 셀폰…
우리 주변에서 흔히 볼 수 있는 각종 첨단 기기들이다. 일상생활에서 흔히 쓰다 보니 이제는 없으면 상당히 불편할 지경이다.
하지만 이들 첨단 테크놀로지 기기들을 쓰다 보면 자신도 모르게 중독에 빠질 수 있다. 이른바 ‘기술중독’(technology addiction)이다.
각종 첨단기기의 과부하로 일상생활 어디에서나 시간과 장소를 가리지 않고 이메일이나 메시지를 체크하지 않으면 안 되고, 인터넷에 올린 게시물에 대한 댓글 실시간 체크, 휴가지에 가서도 체크하는 등 지나치게 몰입하게 되는 경우다. 또한 공연이나 행사, 모임에 가서도 PDA나 블랙베리를 갖고 이메일을 체크하거나 인터넷을 하는 등 그야말로 시도 때도 없이 빠져 든다.
첨단 기기 사용은 일상생활 속에서 건강하게 균형을 맞춰 사용해야 한다. 스코틀랜드 글래스고 대학 연구팀이 직장인 20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바에 따르면 조사대상자의 34%가 15분마다 이메일을 체크한다고 응답했으며, 1시간에 한 번 이메일 체크를 하는 경우도 64%나 됐다. 심하면 1시간에도 최다 30~40회까지 이메일을 체크하는 경우까지 나타나 이메일 중독을 겪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읽지 않은 메일은 꼭 읽어야만 하고, 받은 메일마다 새벽 늦게까지 답장을 꼭 다 보내야 하는 등 압박감을 심하게 느끼면 중독현상이라고까지 말할 수 있다.
인터넷 접속을 하지 못하거나 블랙베리로 이메일 체크를 하지 못하면 마약 금단 증상과 같은 정신적 반응이 나타나고 그런 기기 사용 시간도 점점 늘어난다. 컴퓨터나 셀폰으로 이메일을 반드시 확인하고 항상 이메일을 기다리고 있다가 단 몇 분간만 이메일이 오지 않아도 본인 계정으로 메일을 보내 시스템 이상 여부를 확인까지 하는 사람도 있다.
최근 발표된 스웨덴 연구팀의 연구보고서에 따르면 지나친 셀폰 사용은 불면증을 일으킨다는 연구결과도 나왔다. 전문가들은 이메일 중독, 인터넷 중독 같은 기술 중독 역시 비만이나 흡연 중독처럼 건강에 해가 될 수 있다고 지적하고 스트레스와 중독에서 벗어나기 위해 자신을 컨트롤할 수 있어야 한다고 조언한다.
<정이온 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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